SK에너지, 페루서 독자 유전개발 ‥ 세번째 '대박' 도전

SK에너지가 1994년 미얀마,2005년 미국 루이지애나에 이어 페루에서 세 번째로 유전개발 프로젝트를 직접 운영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페루 Z-46 해상 광구에 대한 국제 입찰에 성공해 광구에 대한 지분 100%를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이에 따라 SK는 이 광구에 대한 탐사 프로젝트를 주도하면서 국내외 타기업들로부터 추가 투자를 유치할 수 있게 됐다.

자원개발 프로젝트는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직접 탐사를 벌이는 '운영'과 △탐사 프로젝트에 돈만 투자하는 '지분참여'의 두 가지 형태로 나뉜다.

물론 더 많은 리스크를 떠안는 운영권자에게 더 많은 과실이 돌아간다.SK는 미얀마와 미국광구 운영 프로젝트에 실패한 이후 이번에 세 번째로 '대박'을 노린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된 셈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이 광구는 페루의 대규모 생산 지역에 인접해 있고,최근 원유가 다량 매장된 것이 발견된 지역인 만큼 유전 개발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입찰은 페루의 국영석유회사 페루페트로(Perupetro)가 주관한 19개 광구 분양 국제입찰로,SK에너지는 올해 2월부터 참여를 준비해 Z-46 해상광구의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SK는 각각 17.9%와 8.33%의 지분을 보유한 페루 카미시아 광구와 8광구에서 하루에 8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또 2008년 생산을 앞둔 56광구,2010년 생산목표인 LNG사업 등에도 투자해 놓은 상태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