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비정규직 용역전환 일단 보류

하나은행이 계약 기간 만료로 공석이 된 비정규직 행원 자리를 용역업체 직원으로 채우려던 방침을 일단 보류했다.

22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이달부터 계약 기간이 끝나는 사무직 직원자리를 외부 용역 직원으로 충원하려던 계획에서 벗어나 계약 기간을 연장하고 있다.하나은행은 그동안 공문도 발송하지 않은 채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일부 비정규직 직원에게 인력파견 업체로 옮기도록 권고,비정규직 직원들의 반발을 사 왔다.

하나은행은 또 비정규직인 창구 전담 텔러를 빠른 창구 텔러로 전환하고 본점의 전담 사무직원과 콜센터 직원은 아웃소싱한다는 방침이었으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은행권의 공동 단체협상(공단협) 결과를 지켜본 뒤 결정하기로 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와 관련,"비정규직 외부용역 방침을 철회한 것은 아니며 임시로 계약 기간을 연장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공단협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 그 결과를 보고 추후 계획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하나은행은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글에서 "어떠한 방향으로 결정되든지 비정규직 법안의 취지에 입각해 노사가 고민해 만들어낸 결과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