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고객 잡아라] 실속형 플래티늄카드로 갈아탈까

연회비는 낮추고 서비스는 늘린 실속형 플래티늄 카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실속형 플래티늄 카드는 연회비가 2만~10만원대로 저렴하지만 서비스는 고가형 플래티늄카드에 비해 뒤지지 않기 때문이다.

기존의 VVIP카드나 고가형 플래티늄카드는 해외 여행 중심의 서비스가 주를 이루고 있어 해외를 자주 가지 않는 고객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게다가 연회비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동반자 1인 국내 무료 왕복항공권을 활용하지 못할 경우 고객 입장에서는 오히려 손해를 본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실속형 플래티늄카드는 기존 고가형 플래티늄에 비해 연회비는 훨씬 저렴하고 골프,쇼핑,미용 등 특화서비스를 중심으로 고가형 플래티늄카드의 실질적인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카드를 골라 잘만 활용하면 큰 혜택을 누릴 수 있다.이에 대해 한 카드사 관계자는 "최근 실속형 플래티늄카드가 골프,미용 등 서비스가 추가되면서 일부 기존 고가형 플래티늄카드 회원과 일반 회원 중에서도 교체발급을 요청하는 등 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특히 주5일 근무제 확대로 골프장 입장객 증가 등으로 플래티늄이 아닌 일반 카드 회원들 사이에서도 골프와 같은 특화형 플래티늄 카드로의 이동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실속형 플래티늄카드로는 LG카드의 'LG빅플러스 GS칼텍스 플래티늄카드''LG레이디 플래티늄 카드''LG플래티늄 골프카드' 등이 있다. 이들 카드는 2만원 이하의 저렴한 연회비를 받으면서 기본적인 플래티늄 서비스 외에 카드별로 차별화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고객들은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카드를 고를 수 있게 돼있다.

외환은행 '뉴스카이패스 플래티늄300 카드'는 업계 최고 수준인 이용금액 1500원당 대한항공 마일리지 1.5~3마일을 적립해 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카드는 현금서비스를 제외한 국내 카드이용금액 1500원당 대한항공 마일리지 1.5마일,국내 모든 면세점에서는 2마일,해외 이용액에 대해서는 3마일을 적립해 주고 있다. 연회비는 5만원(기본연회비 3만원+제휴연회비 2만원)이지만 연말까지 가입시 초년도 제휴연회비 2만원을 면제해 주고 9월 말까지 가입하는 신규고객은 초년도 전체연회비 5만원을 면제해 준다.기본적인 플래티늄 서비스만 받고 싶은 고객이라면 국민은행의 KB멤버십 플래티늄 S카드도 고려해 봄직하다. 연회비는 3만원이지만 신규회원은 초년도 연회비가 면제된다. 또 연간 1500만원 이상 사용시 차기연도 연회비도 계속 면제된다. 이 카드의 특징은 백화점,의류점,제화점,피부미용점 등 전국 600여개 업종의 제휴점에서 2,3개월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고 포인트 적립을 일반회원의 2배인 이용금액의 0.4%를 적립해 준다는 점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연회비와 포인트 적립 측면에서 강점이 있기 때문에 특급호텔 발레파킹 등의 기본적인 플래티늄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이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