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골퍼 진기록‥ 오크힐스CC 파4홀서 알바트로스 등

아마추어 골퍼들이 가장 달성하고 싶은 기록은 무엇일까.

생애 베스트 스코어,'싱글 핸디캡' 진입,연속 버디,18홀 '올 파',홀인원 등 여럿 있을 것이다.그런데 최근 파4홀에서 홀인원한 골퍼가 있는가 하면 85세의 나이에 84타를 친 '노익장'이 알려져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아마추어 골퍼가 파4홀에서 드라이버샷을 곧바로 홀속에 집어넣은 '사건'이 발생했다.

주인공인 K씨(44)는 지난 22일 오크밸리리조트 오크힐스CC 힐코스 4번홀(360야드)에서 드라이버로 티샷한 볼이 그린에 떨어진 뒤 홀속으로 굴러들어갔다.파4홀 홀인원이자 한 홀의 파보다 3타 적은 타수로 홀아웃하는 알바트로스였다.

이 홀은 티잉그라운드가 높아 그린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내리막 구조이나 페어웨이 좌우가 OB인 데다 그린 주변에 7개의 벙커가 도사리고 있어 결코 만만치 않다.장타자들 가운데 가끔 '1온'을 하는 일이 있으나 티샷이 곧바로 홀로 사라지기는 지난 5월 개장 이래 처음이다.

장타자인 K씨는 이날 360야드로 세팅된 블루 티에서 'PRGR' 드라이버와 '캘러웨이'(4번) 볼로 평상시처럼 티샷을 했다고 한다.

구력과 이름을 밝히기를 꺼린 K씨는 "티샷이 홀에 들어간 것도 모르고 한참 동안 볼을 찾다가 나중에야 홀 안에 있는 볼을 발견했는데,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흥분이 가라앉지 않는다"고 말했다.파4홀 홀인원은 프로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진기록.미국PGA투어에서조차 단 한 번 기록됐을 뿐이다.

○…김동휘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고문(85)이 최근 '에이지 슈트'(한 라운드를 자신의 나이 이하 스코어로 마치는 일)를 기록했다.

김 고문은 지난달 남촌CC에서 84타(43·41)를 쳤는데,이는 1922년 9월21일생인 김 고문의 나이보다 하나가 적은 것.에이지 슈트는 연덕춘 허정구 박성상 손태곤씨 등 손으로 꼽을 정도의 골퍼만 달성한 기록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