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코드, 솔빛텔레콤을 미주제강에 넘긴 이유는?

미주제강, 성원파이프, 세청화학을 차례로 인수했던 넥스트코드가 지난 4월 계열사인 세청화학을 통해 인수한 솔빛텔레콤을 세청화학의 모회사인 미주제강에게 넘겼다.

이는 세청화학의 우회상장시 세청화학이 직접 솔빛텔레콤을 가지고 있는 것보다 미주제강이 솔빛텔레콤을 보유하고 있어야, 더 많은 솔빛텔레콤의 지분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25일 금융감독원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넥스트코드는 세청화학을 우회상장시킬 계획으로, 이미 지난 18일 등록법인신청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세청화학은 신청서에서 협회등록법인과의 합병을 등록목적으로 밝혔다. 증권업계에서는 세청화학이 코스닥 상장사인 솔빛텔레콤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세청화학은 솔빛텔레콤으로 우회상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에 솔빛텔레콤을 미주제강에 넘긴 것은 세청화학과 솔빛텔레콤의 합병시, 세청화학의 최대주주인 미주제강이 솔빛텔레콤을 가지고 있어야 더 많은 지분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세청화학이 솔빛텔레콤 지분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솔빛텔레콤과 합병하게 되면 보유하고 있던 솔빛텔레콤 주식은 향후 합병법인의 자사주가 된다. 하지만 미주제강이 솔빛텔레콤 지분을 지니고 있는 상태에서 세청화학과 솔빛텔레콤이 합병하게 되면 미주제강의 보유지분은 그만큼 늘어나게 된다.

넥스트코드가 세청화학을 우회상장시키려는 것은 합성 피혁원단의 제조, 판매업체인 세청화학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청화학은 지난 2005년 매출액 269억7400만원에 영업이익 1억300만원을 달성했지만 지난해 매출액 265억1400만원에 영업손실 23억9500만원을 기록했다.

넥스트코드는 과거 미주제강, 성원파이프를 인수한 직후 대규모 유상증자나 사채 발행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 바 있으며 솔빛텔레콤은 이미 1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호도투어에 71억5380만원을 출자, 238만4600주를 추가취득했다.호도투어는 2005년 122억5200만원의 매출애 4억15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지난해 매출액 118억6600만원에 순이익 4억8500만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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