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터펀드 3개월 성적표… 인프라ㆍ천연자원 '야호'

올 들어 섹터펀드 열풍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테마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인프라와 천연자원 펀드의 경우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지만 럭셔리와 헬스케어 펀드는 저조한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3개월 수익률 기준으로 가장 높은 성과를 낸 섹터펀드는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인프라섹터주식1'로 집계됐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요 인프라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이 펀드는 지난 3개월간 23%대의 높은 수익을 올렸다.

또 'CJ아시아인프라주식'펀드도 20%대의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미래에셋과 CJ의 인프라 펀드는 투자 대상이 비슷하지만 미래에셋의 경우 한국 비중이 25% 정도로 다소 높고 CJ는 13%로 상대적으로 낮아 수익률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CJ자산운용 측은 "수익률이 다소 낮지만 분산이 잘 돼 있어 변동성이 작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맥쿼리IMM자산운용의 '맥쿼리IMM글로벌인프라재간접'은 투자 자산의 절반 정도를 인프라 사업에 직접 투자하고 있는데 최근 금리 상승과 미국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3개월 수익률이 0.48%에 그쳤다.인프라 펀드 다음으로 높은 수익률을 낸 펀드는 우리CS자산운용의 '우리CS글로벌천연자원주식'이다.

반면 명품 관련 업체에 투자하는 소위 '럭셔리 펀드'의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기은SG자산운용과 한국투신운용,우리CS자산운용의 럭셔리펀드는 3개월 수익률이 0~1%대에 그쳤고 1개월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다.푸르덴셜자산운용의 '푸르덴셜글로벌헬스케어주식1'도 3개월 수익률이 -3.07%로 저조한 성적을 냈다.

전문가들은 중국과 유럽의 경제 성장으로 조선이나 기계 등 전통산업이 전 세계 주가 상승세를 주도하면서 상대적으로 제약이나 건강 관련 업종이 약세를 보여 관련 펀드 수익률도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