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피랍] 宋외교 "피랍자 모두 건강"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25일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태와 관련,"지금 이 시점에 피랍자들의 건강에 특별한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외신 등을 통해 보도되고 있는 건강이상설을 일축했다.

송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통일외교통상위·국방위 연석회의에서 아프가니스탄 사태에 대한 현황 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이어 아프가니스탄 정부와의 협력과 관련,"아프간 정부를 포함한 관련국을 상대로 필요한 협조를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이러한 협조를 얻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연석회의에서 일부 의원은 정부에 피랍자들의 무사 귀환을 위한 노력을 촉구하면서도,피랍자들이 무사 귀국할 경우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제기해 관심을 끌었다.

송영선 한나라당 의원은 "3년 전 김선일씨 피살사건 때 정부는 금지구역 여행자에 대한 형사처벌을 천명한 바 있다"며 "정부는 이들이 귀국한 뒤 처벌할 의지가 있나"고 질문했다.박찬석 열린우리당 의원도 "정부의 여행 금지에도 제3국을 통해 무리하게 아프간에 간 것은 본인들의 책임"이라며 "국력과 자금을 투입하고 있는 정부는 이들이 귀국하면 손해배상을 청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송 장관은 "관련법이 이번 주 금요일부터 발효된다"며 형사처벌에 난색을 표했다.

손해배상 청구에 대해서는 "무사 귀환 이후에 생각할 일"이라고 답변을 유보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