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싱글맘 허수경, 인공수정 3번만에 임신... "너무너무 행복해"

이혼후 싱글인 상태에서 최근 임신 5개월이라는 소식이 전해져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방송인 허수경(41)이 두 번의 이혼부터 최근 싱글맘의 길을 선택하기까지의 과정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26일 오전 방송된 SBS '김승현 정은아의 좋은 아침'에 출연한 자리에서다. 허수경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두 번째 이혼을 앞두고 자살 시도를 했었던 충격을 고백하면서 "아이 아빠의 존재는 중요하지 않다. 세 번의 시도만에 인공수정으로 임신에 성공해 현재 5개월째다.오는12월 중순께 출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이의 아버지에 관해서는 ""새 생명의 앞날도 있으니 이 자리에서 자세하게 얘기할 수는 없다"며 "앞으로도 이와 관련해 이야기할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여러분이 짐작할 수 있게 말씀을 드리면, 생물학적 아빠는 중요하지 않고 아기가 100% 나만 닮아서 태어나길 바라는 그런 상태다"며 말을 아꼈다.허수경은 지난해 7월 배우 백종학과 두 번째 이혼을 한 후 지금까지 혼자 살고 있다.

그의 인공수정을 통한 임신은 의외로 부모의 적극적 권유로 이뤄진 것이었다.

"두번의 자궁외 임신과 두번의 인공수정 실패 이후 내게는 행복한 가정을 일구거나 아이를 낳고 살아가는 행복은 주어지지 않는구나 생각했다. 그래서 많이 힘들었는데 어느 순간 생각해보니 난 남자 없이도 살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 그것만으로도 행복한 사람이 아닌가 싶었다. 바로 그 때 엄마가 '아이를 낳아보자'고 하셨다."어머니가 허수경의 손을 붙잡고 병원을 찾았다한다.

허수경의 어머니는 이날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깊은 생각끝에 내가 수경이를 많이 의지하고 산 것처럼 수경이도 자식이 있으면 나 죽은 후에 많이 의지하고 살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허수경은 "내 나이가 올해 41세라 초산으로는 데드라인"이라며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시도를 해보자는 생각으로 병원에 갔고 임신에 성공했다"며 "초음파로 아이의 심장 뛰는 소리와 모습을 들으면 너무 기쁘다"며 행복의 눈물을 흘렸다.그는 "아이가 아빠 없이 살아갈 시간을 생각하면 내 선택만으로 해서는 안될 것 같아 임신을 하기 전에 아이한테 너무너무 물어보고 싶었다. 방법은 기도밖에 없어 '정말 아이를 원하는데 신의 계획에 합당하다면 주시고 그렇지 않다면 실패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했다"고도 했다.

허수경은 이어 자살 시도 경험등 두 번째 이혼으로 인해 겪었던 고통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친한 친구도 잘 모르는 사실인데 두 번째 이혼을 앞두고 자살을 기도했다. 도저히 살아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이틀만에 깨어났다. 그때 하늘이 날 살리신 것이라 느끼고 죽을 힘으로 살아가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는 SBS라디오 '허수경의 가요풍경'을 8년째 진행하고 있다. "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 시청자들이 장문의 편지를 매일매일 보내주시며 힘을 주셨다. 너무너무 큰 힘이 됐다. 그 이후로 더 더욱 라디오를 사랑하게됐다"며 웃으며 "모성애와 생명의 힘을 믿는다.잘 키우겠다. 축하해달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