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아, 소속사와 법정 공방 가나?

신세대 탤런트 고은아가 50부작 드라마 '국립수라원'의 출연과 관련해 소속사 엑스타운 엔터테인먼트와 마찰끝에 결국 법정 공방까지 갈 것으로 보인다.

고은아는 25일 오후 3시 30분 법적 대리인을 통해 "정산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소속사측에 내용 증명을 보냈다.고은아의 법적 대리인은 "소속사 측에서 정산을 제대로 지급해주지 않아서 신뢰가 떨어졌다. 미지급된 부분의 정산이 하루 빨리 이루어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고은아의 소속사 엑스타운 엔터테인먼트 측은 "통고서에 의하면 고은아는 수익 정산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나 회사 자금 여건 상 출연료 정산이 다소 늦어진 건 인정하지만 올해 5월까지는 정산을 다했고 현재 6월분만 미정산 상태이다"고 밝혔다.

또 "정산이 늦어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사전에 고은아에게 이해를 구했고 더욱이 회사측에서 먼저 이해를 구하기도 전에 고은아가 오히려 먼저 회사 사정을 십분 이해하는 배려심을 보이며 흔쾌히 동의했을 정도라 지금 고은아의 행동에 소속사 직원들조차 의아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고은아는 드라마 '국립수라원'의 출연을 고사했던 소속사의 공식 발표와는 달리 25일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 개인 매니저, 스타일리스트와 함께 모습을 드러내며 강행 의지를 확고히 하는 등 독자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에 엑스타운 측은 "계약 기간이 정확히 5년 8개월을 남겨 놓은 현 시점에서 일방적인 계약 파기는 정당한 요구가 아니다. 이는 명백한 계약 위반이며 대화를 통해 원만한 해결을 할 시점은 지난 것 같다"면서 "회사측 역시 고은아에게 내용증명을 발송할 예정이며 계약 파기에 따라 24억원에 해당하는 손해배상 청구 및 출연료 가압류 신청 등 강력하게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고은아가 보내 온 내용 증명상의 일부 항목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닌 부분이 더러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엑스타운 이대희 대표는 "고은아와 신인 때부터 함께 동고동락 해오며 서로 고생하며 앞으로 있을 좋을 날만 기다렸는데 사소한 의견차이로 지금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게 돼 안타깝다"면서 "처음 고은아와 마찰이 있었을 때 원만한 해결을 예상했고 법적 공방까진 가고 싶지 않았지만, 고은아가 계속해서 이번 드라마 출연을 고집하며 회사와의 계약을 위반할 경우 계약상의 일정한 법적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어 심정이 착잡하다"고 밝혔다.

한편 고은아는 영화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 개봉을 앞두고 영화 홍보 일정 등이 잡혀있어 그녀의 행보와 그에따른 소속사의 대응이 어떻게 이루어질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