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新성장전략] "값싼 中 철강재 대응 국내시장 관리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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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윤수 < 한국철강협회 상근부회장 >
"급증하는 중국산 철강재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국내 철강시장이 커다란 혼란에 빠질 것입니다."심윤수 한국철강협회 상근부회장은 "저가의 중국산 철강재가 국내 시장을 잠식하면서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되는 등 부작용이 잇따르고 있다"며 "합리적인 시장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산 철강재의 국내 시장 잠식분을 현재는 수출로 커버하고 있지만 수출이 위축될 경우 빼앗긴 시장을 회복하기 힘들 것"이라며 "수입모니터링제도 등 다양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01년부터 5년간 전체 철강재의 연간 수입증가율은 21.6%였던 반면 중국산 철강재의 경우 같은 기간 58.1%나 됐다.또 중국 정부가 수출억제 정책을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중국산 철강재 수입은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1300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심 부회장은 국내시장 안정화를 위한 방안으로 수입모니터링제도를 비롯 △철강제품 품질인증 관리규정 강화 △전후방 산업과의 다양한 협의채널 구축 △효율적 철강유통시스템 개발 △국산 철강재 우수성 홍보 등을 제시했다.
그는 "중국의 철강재 수출이 한국으로 과다하게 편중되는 것은 국가간 교역구조상 바람직하지 않다"며 "중국이 수출억제정책을 더욱 강화하고 공급과잉분을 내수로 돌리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심 부회장은 "국내 주요 철강업체들은 중국산 철강제품의 유입증가에 따른 경쟁심화에 대비해 제품의 고부가가치화를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포스코의 자동차용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비중 확대 계획 △현대제철, 동국제강의 특수규격 형강 생산 △현대하이스코, 동부제강 등 냉연업체의 자체 브랜드 상품개발 등이 좋은 사례다.
그는 "자동차,가전 등의 해외생산 확대 추세에 발맞춰 철강업계도 해외에 스틸서비스센터 등을 건립해 동반 진출해야 한다"며 "현지 공장에 우리제품을 공급함으로써 국내수요 감소분을 보전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포스코의 나고야와 멕시코 스틸서비스센터 같은 해외수출 전진기지를 건설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심 부회장은 또 "철강재는 알루미늄,세라믹 등 다양한 철강 대체재로부터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다"며 "각 철강사들은 철강재 수요확보를 위해 다양한 수요창출 활동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
"급증하는 중국산 철강재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국내 철강시장이 커다란 혼란에 빠질 것입니다."심윤수 한국철강협회 상근부회장은 "저가의 중국산 철강재가 국내 시장을 잠식하면서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되는 등 부작용이 잇따르고 있다"며 "합리적인 시장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산 철강재의 국내 시장 잠식분을 현재는 수출로 커버하고 있지만 수출이 위축될 경우 빼앗긴 시장을 회복하기 힘들 것"이라며 "수입모니터링제도 등 다양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01년부터 5년간 전체 철강재의 연간 수입증가율은 21.6%였던 반면 중국산 철강재의 경우 같은 기간 58.1%나 됐다.또 중국 정부가 수출억제 정책을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중국산 철강재 수입은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1300만t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심 부회장은 국내시장 안정화를 위한 방안으로 수입모니터링제도를 비롯 △철강제품 품질인증 관리규정 강화 △전후방 산업과의 다양한 협의채널 구축 △효율적 철강유통시스템 개발 △국산 철강재 우수성 홍보 등을 제시했다.
그는 "중국의 철강재 수출이 한국으로 과다하게 편중되는 것은 국가간 교역구조상 바람직하지 않다"며 "중국이 수출억제정책을 더욱 강화하고 공급과잉분을 내수로 돌리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심 부회장은 "국내 주요 철강업체들은 중국산 철강제품의 유입증가에 따른 경쟁심화에 대비해 제품의 고부가가치화를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포스코의 자동차용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비중 확대 계획 △현대제철, 동국제강의 특수규격 형강 생산 △현대하이스코, 동부제강 등 냉연업체의 자체 브랜드 상품개발 등이 좋은 사례다.
그는 "자동차,가전 등의 해외생산 확대 추세에 발맞춰 철강업계도 해외에 스틸서비스센터 등을 건립해 동반 진출해야 한다"며 "현지 공장에 우리제품을 공급함으로써 국내수요 감소분을 보전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포스코의 나고야와 멕시코 스틸서비스센터 같은 해외수출 전진기지를 건설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심 부회장은 또 "철강재는 알루미늄,세라믹 등 다양한 철강 대체재로부터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다"며 "각 철강사들은 철강재 수요확보를 위해 다양한 수요창출 활동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