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일만에 상승… 외국인 매물 압력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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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의 외국인 대규모 매도 악몽을 딛고 코스피가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 한때 1860선 아래까지 밀리며 고전했으나 개인과 기관 매수세가 늘어나며 1900선을 회복했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3.48P(1.25%) 오른 1906.71P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이로써 3일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이날도 외국인의 강한 매도는 지속됐지만, 중국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에 시장은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외국인은 이날 5689억원 순매도하며 11일째 순매도 기조를 이어나갔다.
그러나 기관은 4679억원, 개인은 755억원 순매수하며 외국인의 매물을 가뿐하게 소화했다.
프로그램 매매도 3692억원 매수우위였다. 오전장에서는 대체로 약세였던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오후 들어 탄력을 받으며 대거 상승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 POSCO가 2%대 올랐고,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주들도 2~3%대 오르며 힘을 실었다.
하이닉스는 2분기 깜짝실적 덕분에 1%대 강세였고, 한국전력도 1%대 올랐다. SK와 SK에너지는 브라질 광구에서 본격적으로 원유 생산을 시작한다는 소식에 강세를 연출했다. 각각 8%대, 6%대 올랐다.
현대그룹이 현대상선 지분 추가 매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현대증권을 농협에 매각 추진한다는 소식에 현대그룹주와 농협계열 증권사인 NH투자증권도 급등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소형 건설장비업계 세계 1위업체를 인수했다는 소식에 상한가까지 치솟으며 기계업종지수는 4.42% 상승했다.
운수창고업종은 화물 운임의 강세로 해운주가 탄력을 받은 데다, 현대상선이 M&A이슈로 주목 받아 3.47% 올랐다.
은행과 금융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은 790선을 중심으로 막판까지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며 공방을 벌인 끝에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13P(0.27%) 오른 794.19P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들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다음과 포스데이타, 현진소재가 1%대, CJ홈쇼핑과 주성엔지니어가 2~3%대 올랐다.
네오위즈에서 네오위즈게임즈 주식을 공개매수한다는 의사를 밝히며 두 종목이 나란히 상승했다.
상장 첫날인 S&K폴리텍은 상한가까지 올랐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이 705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627억원, 기관은 8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주말 폭락을 감안할 때 시장이 잘 버텼다”며 “현금을 쌓아둔 기관이 대규모 매수에 나서 수급에 큰 어려움이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M&A 이슈가 나오면서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탠 하루”였다고 평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미국발 불안 요인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내부 수급과 경기 회복세 등 국내의 힘으로 상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
코스피 지수는 오전 한때 1860선 아래까지 밀리며 고전했으나 개인과 기관 매수세가 늘어나며 1900선을 회복했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3.48P(1.25%) 오른 1906.71P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이로써 3일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이날도 외국인의 강한 매도는 지속됐지만, 중국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에 시장은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외국인은 이날 5689억원 순매도하며 11일째 순매도 기조를 이어나갔다.
그러나 기관은 4679억원, 개인은 755억원 순매수하며 외국인의 매물을 가뿐하게 소화했다.
프로그램 매매도 3692억원 매수우위였다. 오전장에서는 대체로 약세였던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오후 들어 탄력을 받으며 대거 상승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 POSCO가 2%대 올랐고,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주들도 2~3%대 오르며 힘을 실었다.
하이닉스는 2분기 깜짝실적 덕분에 1%대 강세였고, 한국전력도 1%대 올랐다. SK와 SK에너지는 브라질 광구에서 본격적으로 원유 생산을 시작한다는 소식에 강세를 연출했다. 각각 8%대, 6%대 올랐다.
현대그룹이 현대상선 지분 추가 매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현대증권을 농협에 매각 추진한다는 소식에 현대그룹주와 농협계열 증권사인 NH투자증권도 급등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소형 건설장비업계 세계 1위업체를 인수했다는 소식에 상한가까지 치솟으며 기계업종지수는 4.42% 상승했다.
운수창고업종은 화물 운임의 강세로 해운주가 탄력을 받은 데다, 현대상선이 M&A이슈로 주목 받아 3.47% 올랐다.
은행과 금융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은 790선을 중심으로 막판까지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며 공방을 벌인 끝에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13P(0.27%) 오른 794.19P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들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다음과 포스데이타, 현진소재가 1%대, CJ홈쇼핑과 주성엔지니어가 2~3%대 올랐다.
네오위즈에서 네오위즈게임즈 주식을 공개매수한다는 의사를 밝히며 두 종목이 나란히 상승했다.
상장 첫날인 S&K폴리텍은 상한가까지 올랐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이 705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627억원, 기관은 8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주말 폭락을 감안할 때 시장이 잘 버텼다”며 “현금을 쌓아둔 기관이 대규모 매수에 나서 수급에 큰 어려움이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M&A 이슈가 나오면서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탠 하루”였다고 평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미국발 불안 요인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내부 수급과 경기 회복세 등 국내의 힘으로 상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