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미 쇠고기 파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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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판매와 관련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롯데마트의 가짜 등심 판매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홈플러스에서 뼛조각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발견됐습니다. 한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내 대형마트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한 미국산 쇠고기. 그러나 곳곳에서 문제를 빚고 있습니다.
지난 13일부터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한 롯데마트는 값싼 목살을 비싼 등심으로 속여 판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롯데마트가 전국 매장에서 판매한 쇠고기 등심이 사실은 목살에 해당하는 '알목심살(척아이롤·Chuck Eye Roll)'인 것으로 밝혀졌는데,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이 부위를 등심으로 표기해 파는 것은 위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미국 쇠고기는 한우나 호주산 수입육보다 값이 싸 전국 53개 매장에서 1차 판매물량 20t이 나흘만에 품절될 만큼 인기를 끌었습니다.
롯데마트는 미국과 한국의 쇠고기 용어차이에 따른 혼란에서 비롯된 것이라 해명했지만 시민단체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시민권리연대는 롯데쇼핑과 롯데마트 임직원 4명을 미국산 수입 쇠고기의 부위를 허위로 표기해 판매한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습니다.
이 단체는 롯데마트가 축산물가공처리법을 어기고 소비자들을 속여 막대한 이익을 올렸으면서도 피해배상이나 사과 없이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홈플러스에서 판매한 미국산 쇠고기에서 뼛조각 의심 물질이 발견돼 해당매장의 판매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소비자가 발견한 이 물질은 각각 길이 1㎝와 7㎜ 정도 크기의 조각 두 개로, 검사를 의뢰한 결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이 물질이 일단 안전성에는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내렸습니다.
일단은 안전한 것으로 판명됐지만 광우병 위험이 있는 미 쇠고기의 판매를 즉각 중단하라는 시민단체들의 목소리는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유통업체들의 판매는 본격화되고 있어 논란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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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원기자 jw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