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화주, ‘한국의 나탈리 포트만’


연극 <클로져>의 히로인 김화주와 서진호가 뜨거운 관심과 호평을 받으며 지난 29일 마지막 공연을 마쳤다.

김화주, 서진호는 <클로져>를 통해 반항적이면서도 매혹적인 모습과 이지적이면서 성숙한 매력을 선보여 관객들로부터 극찬을 받으며 매회 매진이라는 쾌거를 이룩한 것. 특히 김화주, 서진호는 이번이 첫 연극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연기와 폭발적인 열연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2004년 줄리아 로버츠, 주드 로, 나탈리 포트만이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클로져>와 비교한 호평들이 눈에 띄고 있다.

‘서진호의 세련된 외모와 절제된 연기가 영화 <클로져>의 줄리아 로버츠에 뒤쳐지지 않는다’, ‘나탈리 포트만의 특별한 매력을 김화주에게서 느낄 수 있었다’, ‘영화 <클로져>를 보는 듯 두 배우의 열연이 매우 인상 깊었다’ 등 극찬이 줄을 잇고 있는 것. 김화주는 “첫 공연은 너무 떨려서 그야말로 폭풍이 지나간 것 같은 기분이었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둘도 없는 경험이었고, 이 기회를 통해 더 좋은 작품에서 더 좋은 연기로 여러분께 찾아가겠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서진호 또한 “‘태희’라는 인물은 감정을 가슴에 담아두는 캐릭터라 그 미묘한 감정을 표출하기가 쉽지 않아 처음엔 고민이 많았다. ‘생각을 버리고 태희가 되라’는 감독님 말씀 덕분에 좋은 연기를 펼칠 수 있었던 것 같다. <클로져>를 떠난다고 생각하니 가족과 헤어지는 기분이다”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클로져>는 네 남녀의 복잡하고 알 수 없는 관계와 사랑을 다룬 작품으로, 극 작가 패트릭 마버(Patrick Marber)의 대표작 <클로져>를 대본으로 1997년 초연된 이후 전 세계 100여 개 도시, 30여 개 언어로 번역돼 대중적으로 널리 사랑 받고 있다. 한편 2005년 드라마 <건빵선생과 별사탕>으로 데뷔한 김화주는 안재욱의 뮤직비디오 ‘두루루’와 가수 버즈, SG워너비와 함께 ‘엠넷닷컴’ 광고에 출연해 청순하고 신비한 매력을 선보였으며, 영화 <어깨너머의 연인>에 이미연, 이태란과 함께 출연, 주목받은 바 있다.

또한 서진호는 2001년 영화 <2009 로스트 메모리즈>로 데뷔, 장동건을 도와주는 여전사로 ‘한국의 안젤리나 졸리’라 불리며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또 영화 <불후의 명작>, <블루>, 뮤직비디오 김건모의 <서울의 달>, 엠씨더맥스의 <사랑은 아프려고 하는 거죠> 등에 출연, 세련되면서도 감각적인 매력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