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중외제약, 분기매출 1000억 첫 돌파…2분기 사상최대 기록

녹십자와 중외제약이 지난 2분기에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분기매출 1000억원 클럽'에 가입했다.

이에 따라 국내 제약사 중 분기 매출이 1000억원을 넘는 제약사는 6곳으로 늘었다.녹십자는 31일 실적공시를 통해 지난 2분기 매출액이 사상 최고치인 11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924억원)과 비교하면 20%가량 늘었다.

녹십자의 분기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녹십자 관계자는 "최근 출시된 비타민B1 주사제 등 전문의약품 부문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간 데다,일반의약품 부문이 적극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호조를 보인 것이 실적 호전의 주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16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 증가했으며,당기순이익은 137억원으로 무려 97% 늘었다.

녹십자 관계자는 "수익률이 높은 태반주사나 혈액제제 등의 매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앞서 실적을 공개한 중외제약도 지난 2분기에 1019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국내 제약사 중 5위와 6위를 각각 차지했던 녹십자와 중외제약의 가세로 국내 제약사 중 분기 매출 1000억원이 넘는 제약사는 동아제약,한미약품,유한양행,대웅제약 등과 함께 6곳으로 불어났다.

동아제약은 2000년 2분기(1123억원)에 국내 제약사 중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00억원 돌파 기록을 세웠다.

한미약품(1099억원)과 유한양행(1107억원)은 작년 2분기부터,3월결산법인인 대웅제약(1030억원)은 작년 2분기(7∼9월)부터 1000억원을 각각 돌파했다.대웅제약은 이날 발표한 1분기(4∼6월) 실적에서도 113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