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란 '비속어 방송사고'‥KBS 제작진은 무엇을 말하고 싶었나

이영자 이특의 '방송용 거짓말'이 물의를 일으킨데 이어 이번엔 비속어 파문이 방송계를 강타했다.

방송인 장영란이 27일 KBS 2TV '해피투게더' 방송 도중 실수로 내뱉은 비속어가 그대로 방송 전파를 탄 사건이 8월 1일 뒤늦게 이슈로 떠올랐다.

문제의 부분은 '도전 암기송' 코너에서 장영란이 노래에 도전하는 장면에서 벌어졌다.

장영란이 세계적인 유명화가의 이름과 그 화가의 대표작 제목으로 구성된 노래를 부르는 코너에서 발음을 착각하는 바람에 '미켈란젤로 X지 창조'라는 예상치 못했던 단어를 내뱉어 버린것.

‘미켈란젤로’의 대표작 ‘천지창조’와 ‘보티첼리’의 대표작 ‘비너스의 탄생’이 뒤섞이는 바람에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그냥 실수로 넘기고 흐름따라 넘어갈수 있는 장면이었음에도 불구 제작진은 일부러 '미켈란젤로가 뭘 창조했다고?'라는 자막까지 친절하게(?) 첨부하며 자극적인 방송으로 몰고갔다.

이같은 상황이 제작진이 의도하지 않았던 것이라 할지라도 편집등을 통해 얼마든지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던 만큼 제작진의 세심한 배려가 아쉬운 대목이다.

또한 말초적이고 자극적인 내용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기위한 이같은 편집행태도 비난받고 있다.

방송중 하단에 표시되는 자막은 시청자들에게 이해를 도와주는 순역할도 하고있지만 지나치게 세세한 부분까지 설명함으로써 오히려 시청자들은 제작진이 의도하는대로만 프로그램을 이해하게되고 상상력을 발휘할 기회를 잃게되는 폐단도 발생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장영란 방송사고'라는 제목으로 내용을 편집해 인터넷에 올렸으며 이는 빠른속도로 유포되고 있는 상황이다.

평소 과장된 말투와 푼수같은 설정으로 인기와 동시에 안티팬들로 고생해 '안티팬으로 먹고산다(?)'고까지 불리는 장영란은 이번 사태로 다시한번 네티즌의 도마위에 오르게 됐다.

장영란 미니홈피에는 수많은 팬들이 방문해 '장영란씨 잘못이 아니다' '제작진 때문에 선의의 피해를 보고있다'는 격려의 글로 응원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