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중장기 상승여력 높다 … 삼성증권

삼성증권은 2일 우리투자증권의 1분기 실적이 양호했고, 중장기적으로 상승 여력이 높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가 4만3000원을 유지했다.

3월 결산법인인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2일 1분기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각각 1192억원, 904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6.1%, 88.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증권은 우리투자증권이 UC아이콜스 및 루보사태 관련 추가적 충당금 적립(120억원) 등을 제외하면 전망치와 일치하는 양호한 수준의 실적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거래대금 증대에 힘입은 브로커리지(주식거래 중개 수수료) 수익 급증, 신용융자 규모 증가에 따른 순이자수익 확대, 주식시장 강세에 힘입은 상품운용이익 급증 등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대형 증권주 투자자들의 관심이 초대형 IB(투자은행) 탄생이 점쳐지는 대우증권과 삼성증권으로 양분되며 우리투자증권 주가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지만, 삼성증권은 중장기적으로 우리투자증권이 여전히 높은 상승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장효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우리투자증권의 2007년과 2008년 회계연도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이 11.5배, 10.6배 수준으로 시장 밸류에이션 대비 저평가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고객기반이 크게 증대되며 향후 시장지배력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은행업에서의 성장에 한계를 느낀 우리금융지주가 향후 우리투자증권을 적극적으로 육성할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