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은 악몽의 시간?

점심시간은 누구나 기다리는 꿀 같은 시간이다. 그렇지만 주식투자자들에게 1일과 2일은 악몽의 시간이었다. 시간을 멈추게 하고 싶을 만큼.

바로 점심시간이 시작되는 12시경부터 코스피지수가 폭락했기 때문.코스피지수가 76.82P 하락하며 투자자들을 눈물짓게 한 지난 1일도 낙폭의 시작은 12시 부터였고 이날 급격히 주가가 빠지기 시작한 시점도 12시쯤이다.

2일 오후 2시 1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7.38P 내린 1849.07P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불과 50여분 전만해도 코스피지수는 45P가 넘는 낙폭을 보이며 하락했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21P 오른 1878.67P로 시작해 장 초반 1890.81P까지 올라 하루만에 상승반전하는가 했다.

그러나 12시 이후 상승폭이 둔화되기 시작, 12시 15분경 마이너스로 완전히 전환했다.

이어 마이너스로 돌아선지 1시간여만에 전일 대비 45.83P 하락하며 1810.62P까지 떨어졌다.이런 코스피지수의 움직임은 전일에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지난 1일 오전,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최고 낙폭이 30P 정도에 불과했지만 12시가 지나면서 하락세에 가속도가 붙었다.

12시경 1900선을 보였던 지수는 1시쯤 1880선을 하회했으며 2시 1840P까지 떨어졌었다.하지만 2시 이후 소폭 상승해 전일 보다 76.82P 내린 1856.45P로 장을 마쳤다.

즉, 12시부터 2시까지 두시간 동안에만 60P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눈만 감았다 뜨면 지수가 내려가 있어 눈을 감았다 뜨는 것이 무서울 정도였다.한편, 장 마감 기준 처음으로 2000P를 넘은 지난달 25일에는 전일과 이날의 움직임과는 반대로 오전에 약세를 보이다 오후에 급격한 상승을 하며 2004.22로 장을 마친 바 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