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용인, 고분양가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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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가 어제 한 건설사 분양가를 최종 결정해 권고했는데요. 고분양가 논란을 애초에 막겠다며 나섰지만 결국 기대보다 높은 수준에서 분양가를 결정했습니다.
용인 지역 부동산 시장이 또 한번 술렁일 전망입니다.
이주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당초 용인지역 분양가를 3.3 제곱미터 당 1400만원을 넘지 않게 하겠다던 용인시.
그러나 어제 오후 상현 힐스테이트 분양가를 1530만원 대에 최종 권고하면서 시청 게시판에는 시민들의 비난의 목소리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지난해 집값 폭등기에도 좀 더 싼 분양만 기다렸다는 한 시민은“앞으로 용인에서 분양될 다른 아파트들도 결국 이렇겠다며 정책을 믿는 사람만 바보”가 됐다고 한탄했습니다.
또 다른 시민도“앞으로도 계속 전세를 살라는 얘기냐”며 “100% 지역분양이 되더라도 자금력이 있는 용인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냐”고 실망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현재 용인 지역 아파트 평균 가격은 3.3 제곱미터 당 1226만원 수준.
상현 힐스테이트 예정지 인근 아파트 가격은 3.3 제곱미터 당 1100만원~1500만원 선입니다.
하지만 용인시에서는 기반부담금과 택지비를 고려할 때 상현 힐스테이트 분양가격이 적정한 수준이라는 답만 반복합니다.
사업자들이 기반시설부담금 완화를 요구해도 여력이 없단 대답입니다.
"(법에서는) 도로는 지자체에서 하도록 되어 있는데...사실 용인시 같은 경우에는 예산이 여력이 없어요. (기자:그래서 결국 아파트 분양가에 전가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거죠?) 네..네..."
힐스테이트 분양가가 거론되면서 인근 기존 아파트 시세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전세든 매매든 거기(상현동)가 젤 비싸게 나와요. 얼마전에 41평형이 6억2천 정도에 거래됐어요.”
“기존에 아파트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분양가가 높아야 아파트 값이 올라가니까…그 정도 나오면 더 올라갈 거라고 생각하고 있죠."
향후 용인시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GS건설의 성복자이 2차 500여가구와 삼성물산의 동천래미안 2400여가구.
이번 상현 힐스테이트가 향후 분양가의 바로미터가 될 예정인 가운데 고분양가 논란이 쉽사리 꺼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WOW TV-NEWS 이주은입니다.
이주은기자 jooeunw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