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맥주, 소주시장 경쟁심화로 실적 부진 우려-현대

현대증권은 3일 하이트맥주에 대해 소주시장 경쟁심화에 따른 진로의 부진 우려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목표가 11만6000원을 유지했다.

정성훈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맥주시장은 호전된데 비해 소주시장의 부진이 지속됐다"며 "소주시장의 경쟁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하이트맥주의 2분기 영업이익은 720억원으로 전년대비 22.8% 증가해 추정치를 상회했다.

맥주시장 점유율이 60.5%로 예상보다 개선됐고, 경쟁 완화로 마케팅비용 지출이 축소된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경상이익은 599억원으로 전년대비 17.3% 증가하긴 했지만, 영업이익 개선폭을 하회했다고 판단했다.정 애널리스트는 "진로의 가격 인상 및 마케팅비용 통제에도 불구하고 경쟁심화에 따른 시장 점유율 하락으로 소주판매량이 전년대비 7.5% 감소했다"고 전했다.

그는 "하반기 하이트맥주는 4.9%의 판가인상과 마케팅비용 통제로 영업이익이 종전 예상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소주시장의 경쟁으로 진로의 어려움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현대증권은 맥주부문의 시장경쟁 완화를 반영해 수익전망치를 소폭 상향조정할 예정이지만, 진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 않아 보수적 관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