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BRICs 경제부흥 수혜..목표가↑-신영

신영증권은 3일 현대제철이 놀라운 시장 지배력의 힘으로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목표가를 기존보다 17.5% 상향한 9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김지환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제철은 2007년 2분기 매출액 2조원, 영업이익 2305억원으로 11.5%의 영업이익율로 최고의 분기 실적을 시현했다"며 "그야말로 어닝 서프라이즈"라고 전했다.

당진공장 A지구 B전기로의 재가동으로 열연용 슬라브 공급이 증가, A열연미니밀과 B열연의 증산으로 열연판매량은 81억1000톤을 달성했다고 현대제철은 밝혔다.

또 현재 가장 수익성이 좋은 H형강 판매량은 72억6000톤, 일반형강류 판매는 26억5000톤을 기록하며 창립이래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김 애널리스트는 "2분기 현대제철은 봉형강류의 가격인상으로 83.5%까지 원가율을 낮추며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시장 지배력에 의한 가격 결정력은 철근부문의 실적으로 나타나며 일관제철소 건설계획에 있어서 든든한 뒷받침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동지역의 건설경기 호황과 러시아의 개발붐, 인도 및 브라질 등 신흥개발지역의 철강수요 급증에 의한 현대제철의 수혜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중국의 동부연안지역 개발이 거의 완료된 시점에서 중국의 저가 철강재의 유입에 따른 가격 변동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그는 "중동지역 등 신흥개발지역 외에 중국의 중서부지역 개발이 순차적으로 이어진다면 현대제철 형강부문의 영업환경은 양호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