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펀드 '힘못쓰네' … 수익률 마이너스

섹터펀드 열풍 속에 일반인들의 관심을 모았던 '헬스케어 펀드'의 수익률이 악화되고 있다.

5일 한국펀드평가와 삼성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증시의 활황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헬스케어 펀드의 1개월 및 3개월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푸르덴셜자산운용의 '푸르덴셜글로벌헬스케어주식1'의 경우 3개월 수익률이 -6.38%까지 떨어졌고 6개월 수익률도 -2.75%였다.

작년 7월 설정 이후 수익률은 14.97%로 글로벌 증시의 강한 상승세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성과가 좋지 않았다.

한국운용의 '한국월드와이드헬스케어주식A재간접'과 SH자산운용의 'Tops글로벌헬스케어주식A1',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글로벌헬스케어주식'펀드도 최근 수익률 악화로 고전하고 있다.헬스케어 관련 펀드의 중·장기 수익률도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9월 설정된 피델리티자산운용의 헬스케어 펀드는 지난 5년간 연 평균 -4.3%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연간으로도 2004년과 2005년에만 플러스 수익을 올렸다.

이와 관련,한 업계 관계자는 "헬스케어 펀드는 대형 제약회사들을 주로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고 있는데 복제약을 만드는 업체들의 거센 도전에 직면하면서 수익률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에는 금리 상승으로 소비 위축이 일어날 가능성 때문에 관련 주식들의 상승 여력이 제한되고 있다"고 말했다.김남수 삼성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제약회사들은 인수·합병이나 신약 개발 재료로 올라갈 때는 수익률이 좋지만 이런 재료는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