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우운용 멘데스본부장 "브라질 PER 12배…아직도 싸다"

"브라질 증시는 최근 강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저평가돼 있습니다. 수급 상황이 좋고 기업이익 증가세도 빨라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합니다."

대우증권과 업무협약을 맺기 위해 방한한 브라질 이타우자산운용의 발터 멘데스 주식운용본부장은 7일 기자들과 만나 브라질 증시를 낙관적으로 전망했다.그는 "브라질 증시의 PER(주가수익비율)는 12배 수준으로 이머징시장 평균인 14.5보다 낮은 상황"이라며 "올해 상장사의 평균 이익증가율이 지난해에 비해 4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될 만큼 이익 증가 속도가 빠른 점을 감안하면 브라질 주식은 아직 싸다"고 밝혔다.

멘데스 본부장은 "금리가 하향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브라질 투자자들의 관심이 채권에서 주식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400여 상장사 중 110개 이상의 기업이 최근 4년 이내 상장할 정도로 기업공개도 활발해 수급이 양호하다"고 소개했다.

그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우려에 따른 글로벌 증시 조정과 관련,"단기적으로 난기류를 만났지만 주요 선진국과 신흥시장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는 등 실물경제가 탄탄해 중장기적인 상승 추세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특히 브라질은 수출보다 내수시장이 경제의 원동력이어서 영향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은행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을 거느린 이타우금융그룹은 중남미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금융회사로,업무제휴를 맺은 대우증권을 통해 브라질 등 남미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를 한국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