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빛가람 "한국엔 배울 선배없다" 거침없는 발언 화제

"K-리그는 너무 느려 재미없어요"

국내 8개 도시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청소년월드컵(8.18∼9.9)을 열흘 앞둔 8일 오후 한국 청소년대표팀 포토데이 행사가 진행된 경기도 파주시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 미드필더 윤빛가람(부경고)이 솔직하고 당돌한 인터뷰로 취재진을 깜짝 놀라게 했다.

윤빛가람은 일단 대회 목표를 묻자 "감독님은 4강이 목표라고 하셨는데 나는 우승이 목표다. 정신력으로 충분히 가능하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네딘 지단처럼 전체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플레이를 하겠다. 경기장에 들어서면 자신감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빛가람은 이어 "이번 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유럽 리그 진출의 발판으로 삼겠다"며 거침없었다.

좋아하는 선수로도 유럽의 빅스타를 꼽았다. 그는 "지단은 이제 은퇴했고 카카와 폴 스콜스처럼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했다.

국내 선수 가운데 본받고 싶은 선수가 있느냐고 묻자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보통의 어린 선수들에게 물으면 '홍명보' '차범근' '안정환' 등 선배 선수 이름을 대기 십상인데 의외의 반응이 아닐수 없었다.

화려한 유럽 빅리그 경기에 익숙해진 신세대 축구선수들은 이제 배우고 싶은 한국 선배가 없는것인가.

그렇다기보다는 윤빛가람 선수가 아직 너무 어려서 인터뷰 기술이 능란하지 않아서 돌려말하는 기술이 없는것일것이다.U-17의 박경훈 감독은 팀에서 공·수의 완급 조절을 해 줄 만한 선수로 윤빛가람 선수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아직 어리니만큼 잘 성장해서 꼭 바라는대로 훌륭한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너무 말을 당돌하게 하는 것 아니냐'는 평이 엇갈렸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