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플라자] 미니스커트와 디자인 스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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全湘雨 < 특허청장 >
'자라(ZARA)'는 올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세계 100대 브랜드'에서 구글(Google)에 이어 두 번째로 가치가 상승한 브랜드다.명품 브랜드도 아니고 스페인의 중·저가 의류 브랜드인 자라의 성장은 단연 돋보인다.
광고도 없이 끊임없이 변하는 젊은 여성의 입맛에 맞춰가며 입소문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를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자라 옷은 2주 이내에 70%가 바뀐다고 한다.항상 새로운 디자인의 옷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회사 수십 명의 디자이너는 매 시즌을 앞두고 젊은 여성들로 붐비는 쇼핑가나 유흥가를 누빈다.
최신 트렌드를 빠르게 디자인으로 반영하고 즉각 대응해 제품으로 시판하는 것이다.'패스트 디자인(Fast Design)'이 자라의 성공 비결인 것이다.
만약 자라의 디자이너들이 한국의 명동이나 압구정동 거리를 거닐며 '나노 미니스커트'를 본다면 갈수록 짧아지는 미니스커트 길이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
21세기를 리드할 새로운 키워드로 3D(Digital,DNA,Design)가 꼽힌다.디자인은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창의적인 경쟁력이다.
기업 간 기술 격차가 줄어들면서 차별화의 주요소로 디자인이 부상하고 있다.
자라의 성장은 '디자인 파워'를 보여주는 사례라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디자인 강국이다.
한 해 4만명의 디자이너가 배출되고 100만명의 디자이너가 활동하고 있으며 디자인 출원에서도 세계 3위를 점하고 있다.
대기업들이 특허 경영에 이어 디자인 경영,브랜드 경영을 전사적으로 추진하면서 디자인 경쟁력도 높아지고 있다.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불리는 레드닷(Reddot),iF Design(international Forum of Design),IDEA에서 우리 기업들이 주요 부문의 디자인상을 휩쓸고 있다.
지난해 LG전자는 차세대 노트북 PC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의 최고 디자인상인 'Best of the best'를 수상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최초이며 아시아에서도 2000년 소니의 수상에 이어 두 번째다.
삼성전자도 세계적 권위의 국제 디자인 공모전인 'iF Design Award 2007'에서 26개의 상을 휩쓴 바 있다.
하지만 '패스트 디자인'이라는 성공 요소를 뒷받침해 줄 디자인 정보 인프라는 아직도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의 2005년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디자인 산업의 경제 규모는 약 7조원으로 추산된다.
이 중 디자인 개발에 앞서 실시하는 시장 조사와 정보 조사 비용이 20%인 1조4000억원을 차지한다.
기업들은 제품 개발 초기 단계에서부터 디자인 트렌드나 제품의 변화를 파악하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이런 기회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면 경쟁력 있는 디자인의 신속한 개발이 가능해질 것이다.
디자인 맵(Map)이 그 답이 될 수 있다.
디자인 맵이란 효율적으로 디자인을 개발할 수 있게 도와주는 디자인 정보 인프라다.
기업들도 디자인 개발에 디자인 맵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인 줄은 알지만 독자적으로 추진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품목별 디자인 데이터 확보와 디자인 맵 구축 비용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허청은 기업들이 시장 흐름과 고객 니즈(Needs)를 반영한 디자인을 지금보다 더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디자인 맵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확보하고 있는 650만건의 방대한 디자인 데이터를 품목별로 분석해 기업들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기본 취지다.
휴대폰,자동차,LCD TV와 같은 20개 수출 유망 제품에 대한 디자인 맵 개발이 진행 중이다.
2010년까지 328개 품목의 디자인 맵이 구축될 예정이다.디자인 산업에서는 '창의성(Creativity)'과 함께 '속도(Speed)'가 강조되고 있다.
우리에게는 전통적으로 '빨리빨리' 문화양식이 있어 왔다. 급속한 산업화를 가능케 한 이런 빨리빨리 문화가 디자인의 '속도' 및 창의성과 결합한다면 우리 디자인은 세계 디자인 강국과 어깨를 나란히할 수 있을 것이다. 디자이너에게 구체적인 데이터를 활용한 과학적 창의성과 시장의 흐름을 반영한 스피드 디자인을 제공할 디자인 맵이 우리나라가 진정한 디자인 강국으로 자리 매김하는 데 기여하길 기대한다.
'자라(ZARA)'는 올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세계 100대 브랜드'에서 구글(Google)에 이어 두 번째로 가치가 상승한 브랜드다.명품 브랜드도 아니고 스페인의 중·저가 의류 브랜드인 자라의 성장은 단연 돋보인다.
광고도 없이 끊임없이 변하는 젊은 여성의 입맛에 맞춰가며 입소문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를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자라 옷은 2주 이내에 70%가 바뀐다고 한다.항상 새로운 디자인의 옷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회사 수십 명의 디자이너는 매 시즌을 앞두고 젊은 여성들로 붐비는 쇼핑가나 유흥가를 누빈다.
최신 트렌드를 빠르게 디자인으로 반영하고 즉각 대응해 제품으로 시판하는 것이다.'패스트 디자인(Fast Design)'이 자라의 성공 비결인 것이다.
만약 자라의 디자이너들이 한국의 명동이나 압구정동 거리를 거닐며 '나노 미니스커트'를 본다면 갈수록 짧아지는 미니스커트 길이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
21세기를 리드할 새로운 키워드로 3D(Digital,DNA,Design)가 꼽힌다.디자인은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창의적인 경쟁력이다.
기업 간 기술 격차가 줄어들면서 차별화의 주요소로 디자인이 부상하고 있다.
자라의 성장은 '디자인 파워'를 보여주는 사례라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디자인 강국이다.
한 해 4만명의 디자이너가 배출되고 100만명의 디자이너가 활동하고 있으며 디자인 출원에서도 세계 3위를 점하고 있다.
대기업들이 특허 경영에 이어 디자인 경영,브랜드 경영을 전사적으로 추진하면서 디자인 경쟁력도 높아지고 있다.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불리는 레드닷(Reddot),iF Design(international Forum of Design),IDEA에서 우리 기업들이 주요 부문의 디자인상을 휩쓸고 있다.
지난해 LG전자는 차세대 노트북 PC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의 최고 디자인상인 'Best of the best'를 수상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최초이며 아시아에서도 2000년 소니의 수상에 이어 두 번째다.
삼성전자도 세계적 권위의 국제 디자인 공모전인 'iF Design Award 2007'에서 26개의 상을 휩쓴 바 있다.
하지만 '패스트 디자인'이라는 성공 요소를 뒷받침해 줄 디자인 정보 인프라는 아직도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의 2005년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디자인 산업의 경제 규모는 약 7조원으로 추산된다.
이 중 디자인 개발에 앞서 실시하는 시장 조사와 정보 조사 비용이 20%인 1조4000억원을 차지한다.
기업들은 제품 개발 초기 단계에서부터 디자인 트렌드나 제품의 변화를 파악하는 데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이런 기회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면 경쟁력 있는 디자인의 신속한 개발이 가능해질 것이다.
디자인 맵(Map)이 그 답이 될 수 있다.
디자인 맵이란 효율적으로 디자인을 개발할 수 있게 도와주는 디자인 정보 인프라다.
기업들도 디자인 개발에 디자인 맵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인 줄은 알지만 독자적으로 추진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품목별 디자인 데이터 확보와 디자인 맵 구축 비용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허청은 기업들이 시장 흐름과 고객 니즈(Needs)를 반영한 디자인을 지금보다 더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디자인 맵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확보하고 있는 650만건의 방대한 디자인 데이터를 품목별로 분석해 기업들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기본 취지다.
휴대폰,자동차,LCD TV와 같은 20개 수출 유망 제품에 대한 디자인 맵 개발이 진행 중이다.
2010년까지 328개 품목의 디자인 맵이 구축될 예정이다.디자인 산업에서는 '창의성(Creativity)'과 함께 '속도(Speed)'가 강조되고 있다.
우리에게는 전통적으로 '빨리빨리' 문화양식이 있어 왔다. 급속한 산업화를 가능케 한 이런 빨리빨리 문화가 디자인의 '속도' 및 창의성과 결합한다면 우리 디자인은 세계 디자인 강국과 어깨를 나란히할 수 있을 것이다. 디자이너에게 구체적인 데이터를 활용한 과학적 창의성과 시장의 흐름을 반영한 스피드 디자인을 제공할 디자인 맵이 우리나라가 진정한 디자인 강국으로 자리 매김하는 데 기여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