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설비투자 올해 10.5% 늘어날 듯

올해 국내 대기업들의 설비투자는 지난해보다 10.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8일 산업은행이 국내 투자규모 상위 150대 기업을 대상으로 벌인 '2007년 설비투자 동향'에 따르면 이들 대기업의 설비투자 규모는 작년에 비해 10.5% 증가한 72조4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제조업의 경우 정보기술(IT)산업의 투자 감소에도 불구,비IT산업의 투자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3.9%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별로 보면 비IT산업은 운수장비와 정유 석유화학 철강 자동차가 투자를 주도하며 지난해보다 19.5%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IT산업은 반도체와 통신기기 부문의 투자가 일단락되면서 전년 대비 11.5% 줄며 전년에 이어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비제조업의 경우 대부분 업종에서 호조를 나타내 투자가 전년 대비 18.9%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조사대상 기업의 67.4%가 내년 설비투자를 올해 수준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산업은행은 올해 전체 설비투자가 전년보다 6.8%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