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하고 유복한 여성, 아들 낳을 확률 높다

부유하고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아 유복한 결혼생활을 누리는 여성은 아들을 많이 낳는 반면 가난하고 건강하지 못한 여성은 딸을 많이 낳는 경향이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영국 국립학술원 회지 '프로시딩스 오브 더 로열 소사이어티(PRS)'에 실린 보고서를 인용, 5000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도출됐다고 전했다.연구진은 남자가 여자에 비해 일찍 사망할 확률이 높다는 사실과 진화론에 기초,나쁜 여건에 있는 여성은 생존율이 더 높은 여아를 낳음으로써 자신의 혈통을 보전하려는 본능을 발휘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를 진행한 미국 컬럼비아대학의 레나 에들런드 교수와 더글러스 앨먼드 교수는 "대학 교육을 받은 여성과 비교할 때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여성이 아들을 낳을 확률은 약 0.6%포인트 낮다"고 주장했다.

이런 해석은 곤충 새 돼지 양 개 사슴 등 여러 동물 종(種)의 경우와도 부합하고 미국 흑인 여성이 백인 여성에 비해 아들을 덜 낳아왔다는 통계와도 일맥상통한다고 신문은 전했다.미국 백인 여성의 남아 출산 비율은 흑인 여성보다 1000명당 7명가량 많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