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2분기 실적 무난하나 하반기 수주모멘텀은 둔화될 듯 ..CJ

CJ투자증권은 10일 두산중공업에 대해 무난한 2분기 실적과 자회사들의 성장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7만1800원에서 8만76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반기에 주가가 많이 올랐다며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했다.두산중공업은 지난 9일 2분기에 전년동기대비 20.0% 늘어난 9375억원의 매출액과 90.6% 증가한 69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세전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668억원, 125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고 발표했다.

정동익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엔진의 순이익이 급증해 지분법이익이 늘어나면서 두산중공업의 세전이익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신규수주는 1조10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0% 증가했지만 1분기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는 두산중공업이 수주인식을 보수적으로 잡아 지난 5월에 수주한 9610억원 규모의 인도 ‘문드라 울트라 메가 파워 프로젝트’ 등을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이를 감안하면 2분기 신규수주는 약 2조원에 이를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6월말 기준 수주잔고는 총 9조1280억원으로, 약 2년6개월치 일감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두산중공업은 하반기 신규수주 예상치로 4조323억원을 제시했다.정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두산중공업이 지난 5월에 수주공시했던 인도 ‘문드라 프로젝트’를 상반기분으로 보면, 이 회사의 실질적인 하반기 신규수주 예상액은 상반기의 70% 수준인 3조713억원이라고 계산했다.

특히 지난해 신규수주 3조248억원의 약 75%가 하반기에 집중됐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전년동기와 비교해 신규수주 증가가 다소 둔화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