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어닝시즌 기대 이상 … 영업익 예상치 8% 웃돌아

한 달여 동안 진행된 2분기 실적시즌이 기대 이상의 긍정적인 결과로 마무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동부증권에 따르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358개 상장사 중 증권사들이 분석하는 192개 주요 기업의 영업이익은 총 11조424억원으로 예상치 10조2234억원보다 8.0%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또 순이익은 9조9892억원으로 예상(8조9885억원)보다 11.1% 많았으며 매출도 135조949억원으로 6.7% 높게 나왔다.

지난달 10일 LG필립스LCD가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산뜻하게 출발한 2분기 어닝시즌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있다는 평가다.

업종별로는 화학 철강 등 소재와 자동차·자동차부품 여행 교육 등 경기 관련 소비재가 기대 이상의 좋은 실적을 낸 반면 에너지 금융 통신서비스 유틸리티 업종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최보근 동부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순이익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12%로 예상치 7%를 웃돈 데 이어 2분기에도 컨센서스보다 좋은 결과를 보여줘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도 불구하고 실적개선주에 대해선 매수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동부증권은 2분기 실적 개선 종목으로 효성 파라다이스 텔코웨어 현대증권 토필드 키움증권 대림산업 신원 심텍 LG화학 등 20개사를 꼽았다.하반기에는 실적 개선 추세가 더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하반기 순이익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3분기 22%,4분기 37%로 상반기보다 더 높을 것"이라며 "금융,경기 관련 소비재,정보기술(IT),산업재의 이익 증가가 돋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증권선물거래소는 오는 21일 상장사 2분기 실적을 집계해 발표할 예정이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