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덕희씨 "방송에서 고졸이라고 말하기까지 했었는데…"

'행복한 웃음 전도사'로 유명한 정덕희 명지대 사회교육원 교수(51)가 학력위조 논란에 휩싸였다.

시사저널은 13일 정씨의 방송통신대 졸업,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석사), 경인여대 교수 등 화려한 이력 모두가 가짜라고 보도했다.이어 시사저널은 정씨의 최종학력은 예산여고 졸업이며 학력에 기재된 방송통신대는 다닌 적이 없었다.동국대학교 대학원 석사 과정 졸업도 사실이 아니었다.학위가 없는 연구 과정을 수료한 것이 전부였다.경인여대 교수를 지낸 적도 없다.경인여대 측에 확인해보니 시간강사로 잠깐 강의를 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정덕희씨는 재치있는 말솜씨와 특유의 말투로 스타덤에 올랐으며 그녀의 '행복 강의'는 방송, 정부기관, 대학, 기업 등에서 많은 인기가 있어 지금까지 1천번도 넘게 강의를 해왔을 정도다.

한편, 자신의 학력위조와 관련하여 정씨는 스스로 이력을 위조한 사실이 없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이력이 틀린 것은 사실이지만 저서들에 인쇄된 프로필은 출판사의 실수였으며 언론사나 인터넷 포털 사이트 인물 정보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내용이었다고 강조했다.

정씨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방송에서 고졸학력을 밝히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확인 결과 정씨는 지난 2004년 6월 10일과 17일 MBC 프로그램 '사과나무'의 '내 인생의 사과나무' 코너에 출연해 "그냥 열심히만 살았다. 남들처럼 가방끈이 긴 것도 아니고…"라고 말했었다.또한 이 프로그램의 내레이션을 통해 "고졸 학력이 전부였지만 한 대학에 찾아가서 읍소해 대학원 연구과정에 입학했다"며 자신이 고등학교 졸업학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