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대선경선 5일 앞으로] 끝나지 않은 'BBK 주가조작' 의혹

한나라당 대선 경선이 엿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명박 후보가 'BBK 주가 조작 사건'에 연루됐는지 여부가 막판 쟁점으로 재부상하고 있다.

박근혜 후보 측은 13일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김경준 전 BBK 대표가 "비비케이(BBK)의 투자유치는 모두 이 후보가 한 것"이라고 말했다는 일부 언론의 인터뷰 기사와 관련,이 후보 측에 해명을 요구했다.박 후보 측 김재원 대변인은 "이제 이 사건은 9월 중순부터 12월 대선 투표일까지 이명박 후보와 김경준씨가 검찰에서 서로 삿대질하며 싸우는 형국으로 전개될 것"이라며 "만일 한나라당의 대선후보로 선출된다면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속시원히 대답해달라"고 압박했다.

이에 앞서 박 후보 측은 "이 후보가 BBK로부터 50억원에 달하는 거액을 송금받았다"며 자금 입출금 내역을 증거자료로 제시,이 후보 측과 자료조작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 장광근 대변인은 "이명박 죽이기를 위한 갖가지 공작이 극에 달하고 있다"면서 "김경준의 발언은 대꾸할 만한 가치도 없는 허구이며,미국 구치소에 수감된 채 유리한 판결을 끌어내려는 범죄자의 몸부림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