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함께] 현장에서 만난 中企人 : 정봉규 지엔텍홀딩스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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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유전개발로 제2도약"
집진설비 30년 외길 경영으로 최고기업 일궈…이젠 새로운 도전지엔텍홀딩스 정봉규 회장(62)은 요즘 유전개발 사업으로 눈코 뜰 새 없는 일정을 보내고 있다.
올해로 창업 30주년을 맞은 이 회사는 정 회장의 사업 결단에 따라 유전개발 사업에 손을 대면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창업 이후 1주일에 한 번씩 방문하던 포항 단양 광양공장도 올 들어서는 거르는 때가 많다.매일 아침부터 시작되는 유전사업 프로젝트 회의로 시간낼 틈이 없어서다.
유전사업은 회사의 미래를 책임질 사업인 만큼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게 정 회장의 생각이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카자흐스탄 키질로다주 주살리시 ⅩⅩⅩⅠ-36(주살리 유전)의 유전개발사업권을 확보한 카자흐스탄의 오리온아시아 지분 50%를 인수하면서 유전사업에 뛰어들었다.회사 측은 이달 중 카자흐스탄 정부와 유전탐사계약을 체결하면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유전사업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그동안 한 번도 카자흐스탄을 방문하지 않았다.
건강상의 이유로 오랜시간 비행기를 탈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게 정 회장의 설명이다.하지만 정 회장은 치료가 끝나는 올 10월 중 카자흐스탄을 방문,유전개발 현장을 둘러보고 추가 유전사업을 위한 비즈니스도 하기로 했다.
정 회장은 "유전사업은 막대한 투자가 이뤄지고 불확실성 또한 큰 만큼 유전분야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미국 스코시아그룹의 컨설팅을 받았다"며 "주살리 유전의 가채매장량(EUR)이 2억4700만배럴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주살리 유전의 탐사 시추는 내년 중반께 시작할 예정이다.
유전개발사업에 '거침없이' 뛰어든 정 회장은 30년 동안 공해방지시설인 집진설비 분야 한우물을 파온 기업인이다.
사업 초기 환경에 대한 사회적 인식 부족으로 매출이 없어 힘겨운 날을 보내기도 했던 정 회장이다.
하지만 그는 일본에서 분체공학을 전공한 정동백 박사를 기술고문으로 영입해 '마이크로 펄스 에어백 필터'를 개발하면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1998년엔 집진 성능을 높인 VIP(Vertical Integral Purse)집진기를 개발하면서 이 분야 최고 기업으로 받돋움했다.
정 회장은 "최근 한국전력의 연구과제로 탈질용 촉매 '백하우스'(Bag House)를 이용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면서 대기환경시장에서 또 한번 관심을 끌었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유전사업에 앞서 2005년엔 중국 현지법인 설립,지난해엔 이종금속 용접봉 제조업체인 인터코웰 인수 등 해외시장 공략과 사업다각화로 사세를 키워왔다.
정 회장은 특히 올 4월1일 노동조합이 준 감사패를 사업하면서 받은 '최고의 선물'로 여기고 있다.
이날 노동조합은 정 회장의 배려와 신뢰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평생 노사영구 평화 및 임금무교섭' 선포식을 가졌다.
정 회장은 지난해 9월 모교인 청주 대성고에 사재 30억원을 쾌척,장학재단을 세우기도 했다.오는 10월 카자흐스탄 주살리유전 방문을 준비하고 있는 정 회장은 "유전 분야에서 첫 매출이 발생하는 내년엔 올 매출보다 2배 정도 증가한 1350억원의 매출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
집진설비 30년 외길 경영으로 최고기업 일궈…이젠 새로운 도전지엔텍홀딩스 정봉규 회장(62)은 요즘 유전개발 사업으로 눈코 뜰 새 없는 일정을 보내고 있다.
올해로 창업 30주년을 맞은 이 회사는 정 회장의 사업 결단에 따라 유전개발 사업에 손을 대면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창업 이후 1주일에 한 번씩 방문하던 포항 단양 광양공장도 올 들어서는 거르는 때가 많다.매일 아침부터 시작되는 유전사업 프로젝트 회의로 시간낼 틈이 없어서다.
유전사업은 회사의 미래를 책임질 사업인 만큼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게 정 회장의 생각이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카자흐스탄 키질로다주 주살리시 ⅩⅩⅩⅠ-36(주살리 유전)의 유전개발사업권을 확보한 카자흐스탄의 오리온아시아 지분 50%를 인수하면서 유전사업에 뛰어들었다.회사 측은 이달 중 카자흐스탄 정부와 유전탐사계약을 체결하면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유전사업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그동안 한 번도 카자흐스탄을 방문하지 않았다.
건강상의 이유로 오랜시간 비행기를 탈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게 정 회장의 설명이다.하지만 정 회장은 치료가 끝나는 올 10월 중 카자흐스탄을 방문,유전개발 현장을 둘러보고 추가 유전사업을 위한 비즈니스도 하기로 했다.
정 회장은 "유전사업은 막대한 투자가 이뤄지고 불확실성 또한 큰 만큼 유전분야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미국 스코시아그룹의 컨설팅을 받았다"며 "주살리 유전의 가채매장량(EUR)이 2억4700만배럴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주살리 유전의 탐사 시추는 내년 중반께 시작할 예정이다.
유전개발사업에 '거침없이' 뛰어든 정 회장은 30년 동안 공해방지시설인 집진설비 분야 한우물을 파온 기업인이다.
사업 초기 환경에 대한 사회적 인식 부족으로 매출이 없어 힘겨운 날을 보내기도 했던 정 회장이다.
하지만 그는 일본에서 분체공학을 전공한 정동백 박사를 기술고문으로 영입해 '마이크로 펄스 에어백 필터'를 개발하면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1998년엔 집진 성능을 높인 VIP(Vertical Integral Purse)집진기를 개발하면서 이 분야 최고 기업으로 받돋움했다.
정 회장은 "최근 한국전력의 연구과제로 탈질용 촉매 '백하우스'(Bag House)를 이용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면서 대기환경시장에서 또 한번 관심을 끌었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유전사업에 앞서 2005년엔 중국 현지법인 설립,지난해엔 이종금속 용접봉 제조업체인 인터코웰 인수 등 해외시장 공략과 사업다각화로 사세를 키워왔다.
정 회장은 특히 올 4월1일 노동조합이 준 감사패를 사업하면서 받은 '최고의 선물'로 여기고 있다.
이날 노동조합은 정 회장의 배려와 신뢰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평생 노사영구 평화 및 임금무교섭' 선포식을 가졌다.
정 회장은 지난해 9월 모교인 청주 대성고에 사재 30억원을 쾌척,장학재단을 세우기도 했다.오는 10월 카자흐스탄 주살리유전 방문을 준비하고 있는 정 회장은 "유전 분야에서 첫 매출이 발생하는 내년엔 올 매출보다 2배 정도 증가한 1350억원의 매출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