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얌체 공시' 또다시 줄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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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결산법인의 반기 사업보고서 마감일을 맞이해 얌체공시가 또다시 줄을 잇고 있다.
일부 기업들이 실적 대폭 정정하거나 부진한 실적을 보고서에 슬쩍 끼워넣어 보고서 제출마감일에 내놓는 사례가 잇따르는 것.이같은 얌체공시는 실적 공정공시가 의무가 아니라는 허점을 이용해 해마다 되풀이돼 온 것으로,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삼지전자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을 2억원으로 정정한다고 공시했다.
지난 3일 2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261.99% 증가한 6억1900만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발표한 것과 비교할 때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회사 측은 "감사 결과를 반영해 실적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케이에스피도 13일 장마감 후 2분기 영업손실 규모를 6300만원에서 4억700만원으로 대폭 수정 공시했다. 회사측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단조 부분 가동률 하락 때문에 영업손실이 컸다"고 밝혔다.
모젬은 2분기에 11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사실을 별도의 공시 없이 반기 사업보고서에 포함시켜 제출 마감일 하루전인 13일 장마감후 발표했다. 모젬은 지난 1분기에도 1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는 사실을 역시 분기 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 1분기 1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YNK코리아는 2분기 2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이지에스는 2분기 30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를 이어갔으나 반기 보고서를 봐야 이 같은 사실을 알 수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실적 공정공시가 반드시 의무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실적부진을 가리는데 이용하는 업체들이 있다"며 "자신이 투자하는 기업의 실적은 반드시 챙겨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
일부 기업들이 실적 대폭 정정하거나 부진한 실적을 보고서에 슬쩍 끼워넣어 보고서 제출마감일에 내놓는 사례가 잇따르는 것.이같은 얌체공시는 실적 공정공시가 의무가 아니라는 허점을 이용해 해마다 되풀이돼 온 것으로,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삼지전자는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을 2억원으로 정정한다고 공시했다.
지난 3일 2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261.99% 증가한 6억1900만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발표한 것과 비교할 때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회사 측은 "감사 결과를 반영해 실적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케이에스피도 13일 장마감 후 2분기 영업손실 규모를 6300만원에서 4억700만원으로 대폭 수정 공시했다. 회사측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단조 부분 가동률 하락 때문에 영업손실이 컸다"고 밝혔다.
모젬은 2분기에 11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사실을 별도의 공시 없이 반기 사업보고서에 포함시켜 제출 마감일 하루전인 13일 장마감후 발표했다. 모젬은 지난 1분기에도 1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는 사실을 역시 분기 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 1분기 1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YNK코리아는 2분기 2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이지에스는 2분기 30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를 이어갔으나 반기 보고서를 봐야 이 같은 사실을 알 수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실적 공정공시가 반드시 의무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실적부진을 가리는데 이용하는 업체들이 있다"며 "자신이 투자하는 기업의 실적은 반드시 챙겨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