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실무회의 16일부터

6자회담 비핵화 실무그룹 회의가 16,17일 이틀간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서 열린다.

남북한,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참가국 대표들은 이번 회의에서 북핵 폐기를 위한 2·13 합의 2단계 조치인 북한 핵시설의 불능화와 모든 핵 프로그램 신고 문제를 집중 논의한다.북한은 1단계로 지난 7월 영변 핵시설을 폐쇄한 바 있다.

참가국 대표들은 특히 핵시설 불능화의 구체적인 개념과 방법은 물론 불능화 시한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불능화 후 복구에 긴 시간이 걸리지 않는 낮은 수준을,나머지 참가국들은 폐기에 가까운 실질적인 불능화 방법을 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2002년 제2차 북핵 위기의 도화선이 된 우라늄농축 프로그램(UEP)과 기존 핵무기를 신고 대상에 포함할지 여부도 쟁점이 될 전망이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5일 중국으로 출국하면서 "다음 단계(불능화 및 신고) 이행을 어떻게 하려는지에 대한 북한의 생각과 의도를 파악하는 게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언제까지 불능화 등을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가지고 나온다면 진전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참가국들은 오는 20일께 6자회담 동북아평화안보협력체 실무회의,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북·미 관계 정상화 실무회의 등을 잇달아 연 뒤,다음 달 초 6자회담 본회의에서 2단계 이행 시간표를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