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M&A 비용 부담은 성장통 ..삼성증권

삼성증권은 16일 두산인프라코어가 M&A 비용 조달 관련해 단기적인 실적 부진이 우려되지만 성장을 위해서는 이런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세계 1위 소형 건설중장비 메이커 보브캣 인수와 관련해 조달할 자금 규모가 시장 예상보다 9억달러 줄어든 30억달러 수준이라고 밝혔다.오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이 30억달러를 LBO(인수대상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차입한 자금으로 인수하는 M&A 기법) 방식으로 조달하려는 상황에서 최근 미국 신용시장 가산금리의 상승 추세를 우려하고 있지만 이는 감내해야한다는 시각이다.

M&A만이 두산인프라코어가 샌드위치 상황을 벗어나 교차판매 등 시너지를 창출하며 글로벌 건설기계업체로 도약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론이기 때문이라는 것.

이에 M&A 비용 관련해 두산인프라코어의 단기적인 실적 부진이 예상되지만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만8000원을 유지했다. 한편, 오 애널리스트는 지난 14일 발표한 두산인프라코어의 2분기 영업이익은 예상을 밑돌았는데, 산업차량의 부진과 공작기계사업부에서 메카텍 합병 관련 1회성 비용 발생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건설기계 사업부와 공작기계 사업부 등 주요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9.7%와 11.6%로 견조했고 자회사 KAI의 실적이 개선된 것은 긍정적이지만, 산차사업부의 실적 개선이 더딘 것에는 우려의 시각을 보였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