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렇게 세상 뜨는구나" ‥ 교보생명 임직원 임종체험 '화제'

교보생명 임직원들의 임종체험이 화제다.

지난 1일 밤 9시 천안시 교보생명 연수원.신창재 회장을 비롯한 20여명의 임원과 팀장들은 유언장을 작성한 뒤 자신의 영정사진을 들고 저승사자와 천사의 안내를 받으며 깜깜한 운동장으로 이동했다.이들이 도착한 곳은 관이 놓여있는 묘지 입구.수의를 입고 좁은 관 속에 들어가 눕자 곧바로 관 뚜껑이 닫혔다.

못질 소리에 이어 관 위로 흙이 뿌려졌다.

'아~ 이렇게 세상을 뜨는구나.'지난달부터 교보생명 4000여 임직원들이 참여하고 있는 임종체험의 현장이다.

10여분 동안 삶과 죽음의 경계를 경험한 임직원들은 "관 속에서 만감이 교차했지만 가족의 얼굴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고 전했다.

송기정 고객서비스지원실 상무는 "관에 흙이 뿌려지는 순간 아이들과 아내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렸으며 나도 몰래 눈물이 왈깍 쏟아졌다"고 말했다.정금철 총무팀 팀장은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사람들이 '1년만 더 살 수 있다면 가족들과 정말 뜻 깊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하는 이유를 비로소 실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비록 가상체험이지만 생명보험의 본질과 가족 사랑의 참 뜻을 몸과 마음으로 이해하고 공감하기 위해 임종체험 교육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고객을 위한 생애 설계서비스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번 교육 과정도 이 같은 마케팅 정책의 일환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