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만~2천만원이면 전국 골프장서 회원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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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뒤 경기도 분당에 살고 있는 김진호씨(59)는 얼마 전 795만원을 주고 이른바 '페이백(Pay back) 골프 회원권'을 장만했다.
보통 3000만원이 넘는 '주중 회원권'에 비해 값이 3분의 1도 안되는 데다 라운드를 하고 온 뒤 영수증을 보내면 회원과 비회원 간의 그린피 차액을 돌려준다는 조건을 보고 구입했다.예를 들어 리베라CC에서 평일에 라운드를 하고 나면 회원 그린피 5만원과 비회원 그린피 19만원의 차액 14만원을 돌려받는다.
그린피 차액 반환은 월 3회와 연 15회로 제한되고 3년간 지급한다.
평균 회당 10만원씩 15회를 모두 돌려받을 경우 연간 150만원이다.3년간 이를 모두 받으면 450만원이 된다.
게다가 7년 후엔 795만원 가운데 500만원을 보증금으로 돌려받으니 단순하게 계산해도 155만원의 이익을 보는 셈이다.
여기에 해외골프장 무료 이용과 항공권까지 주고 있다.이처럼 전국 어느 골프장에서나 라운드를 한 뒤 자신의 이름이 명기된 영수증을 보내면 회원과 비회원 간 그린피 차액을 되돌려주는 '페이백 회원권'을 판매하는 곳이 잇따라 생기고 있다.
스위스레저코리아를 비롯 토비스골프,웰컴리조트 등 세 곳이 주로 팔고 있다.
7년 전부터 이 회원권을 판매해온 스위스레저코리아는 2000명이 넘는 회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토비스골프와 웰컴리조트는 판매를 시작한 지 1년이 안 됐다.
이들 업체는 어떻게 이익을 내고 있을까.
스위스레저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자신이 낸 돈(795만원) 이상을 돌려받는 고객이 65% 정도밖에 안 된다.
35% 정도는 '페이 백'제도를 거의 사용하지 않아 대부분 회사 이익으로 남는다.
또 입회금으로 펀드 가입 등 자금운용을 해 수익을 낸다"고 밝혔다.
아직은 이들 업체가 제시한 조건이 대부분 이행되고 있으며 피해를 본 사람은 별로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혜택이 많은 만큼 '위험'도 적지 않다고 골프회원권업계에서는 지적한다.
골프회원권거래소에서 오랫동안 일해온 S씨는 "회원권 상품 구성이 기본적으로 많은 인원을 소화할 수 없다.
언제라도 혜택이 축소되거나 중단될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회원권을 믿을 만한 큰 기업에서 다루지 않고 있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회원권을 파는 영업사원들이 수시로 회사를 옮겨다니기 때문에 이들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고 샀다가 낭패를 당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있다.
혜택의 내용이 자주 바뀌는 것이나 보증금 반환 기간이 너무 길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서울 송파구에 사는 정모씨는 "페이백 회원권을 파는 회사들은 보증금 반환을 보증하기 위해 대부분 콘도 분양권을 주고 있다. 그러나 회사가 자금난에 빠질 경우 보증금 반환이 늦춰지거나 여의치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보통 3000만원이 넘는 '주중 회원권'에 비해 값이 3분의 1도 안되는 데다 라운드를 하고 온 뒤 영수증을 보내면 회원과 비회원 간의 그린피 차액을 돌려준다는 조건을 보고 구입했다.예를 들어 리베라CC에서 평일에 라운드를 하고 나면 회원 그린피 5만원과 비회원 그린피 19만원의 차액 14만원을 돌려받는다.
그린피 차액 반환은 월 3회와 연 15회로 제한되고 3년간 지급한다.
평균 회당 10만원씩 15회를 모두 돌려받을 경우 연간 150만원이다.3년간 이를 모두 받으면 450만원이 된다.
게다가 7년 후엔 795만원 가운데 500만원을 보증금으로 돌려받으니 단순하게 계산해도 155만원의 이익을 보는 셈이다.
여기에 해외골프장 무료 이용과 항공권까지 주고 있다.이처럼 전국 어느 골프장에서나 라운드를 한 뒤 자신의 이름이 명기된 영수증을 보내면 회원과 비회원 간 그린피 차액을 되돌려주는 '페이백 회원권'을 판매하는 곳이 잇따라 생기고 있다.
스위스레저코리아를 비롯 토비스골프,웰컴리조트 등 세 곳이 주로 팔고 있다.
7년 전부터 이 회원권을 판매해온 스위스레저코리아는 2000명이 넘는 회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토비스골프와 웰컴리조트는 판매를 시작한 지 1년이 안 됐다.
이들 업체는 어떻게 이익을 내고 있을까.
스위스레저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자신이 낸 돈(795만원) 이상을 돌려받는 고객이 65% 정도밖에 안 된다.
35% 정도는 '페이 백'제도를 거의 사용하지 않아 대부분 회사 이익으로 남는다.
또 입회금으로 펀드 가입 등 자금운용을 해 수익을 낸다"고 밝혔다.
아직은 이들 업체가 제시한 조건이 대부분 이행되고 있으며 피해를 본 사람은 별로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혜택이 많은 만큼 '위험'도 적지 않다고 골프회원권업계에서는 지적한다.
골프회원권거래소에서 오랫동안 일해온 S씨는 "회원권 상품 구성이 기본적으로 많은 인원을 소화할 수 없다.
언제라도 혜택이 축소되거나 중단될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회원권을 믿을 만한 큰 기업에서 다루지 않고 있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회원권을 파는 영업사원들이 수시로 회사를 옮겨다니기 때문에 이들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고 샀다가 낭패를 당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있다.
혜택의 내용이 자주 바뀌는 것이나 보증금 반환 기간이 너무 길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서울 송파구에 사는 정모씨는 "페이백 회원권을 파는 회사들은 보증금 반환을 보증하기 위해 대부분 콘도 분양권을 주고 있다. 그러나 회사가 자금난에 빠질 경우 보증금 반환이 늦춰지거나 여의치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