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폭락場서 샀다 … 파라다이스ㆍ심텍 등

외국인들의 팔자 공세가 쏟아진 '검은 목요일'에 오히려 외국인 투자자들이 사 모은 코스닥 종목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16일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264억원을 순매도해 4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하지만 이날 파라다이스와 피에스케이 심텍 등 일부 코스닥기업에는 외국계 투자자의 매수세가 몰려들었다.

이들 기업은 주로 2분기 실적 호조를 기록했거나 하반기 이후 성장세가 점쳐져 시장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날 파라다이스는 외국인들이 8만565주를 순매수했다.이날 23만주가 모건스탠리로부터,5만주는 UBS증권에서 매수 주문이 나왔다.

파라다이스는 2분기 매출이 708억원,영업이익 1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8.3%,82.0% 급증해 '어닝 서프라이즈'로 주목을 받았다.

피에스케이도 ABN증권에서 10만여주를 매입했다.이가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피에스케이는 하반기 이후 수익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이라는 점에서 외국인 투자자들로부터 중장기적 차원의 관심을 받은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25%의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로 인기를 끈 심텍과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리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파이컴 등 코스닥의 대표 IT(정보기술)부문 실적주들이 외국인들의 매수 리스트에 올랐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