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엔캐리 청산 압력 가중

신용경색 충격으로 패닉을 겪은 증시가 엔캐리 청산 압력을 이겨내지 못하고 장기추세를 이탈했습니다. 차희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신용경색 충격이 점차 진정되던 아시아 증시가 엔화 급등에 따른 불안감으로 다시 하락세가 확산됐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도 경기선이자 마지막 지지선으로 인식되던 1650선이 무너졌습니다. 17일 아시아증시는 엔달러 환율이 112엔대까지 급락하면서 엔캐리트레이드 자금 청산 우려로 일본 홍콩 등 주요국 증시가 급락했습니다. 이날 오전 서브프라임 파문에 따른 신용 경색을 막기위해 미국 FRB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주요국 증시 하락이 진정됐습니다. 그러나 일본이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엔달러환율이 급락하면서 엔화 차입금 청산 우려감이 확대됐습니다. 이에 따라 외국인 매도가 다시 늘어나고 프로그램매물이 쏟아지며 증시 수급은 급격히 악화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신용경색 충격을 벗어나기도 전에 엔캐리 자금 청산 우려가 겹쳐지면서 금융시장의 도미노를 우려했습니다. 특히 주식시장의 경우 1600선이 무너질 경우 주식형펀드의 자금 이탈로 국내 기관의 매수 여력마저 제한받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