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호들 수난…명의도용 사기 극성

포브스지가 선정한 미국 부호 서열 400위권 명단에 포함된 일부 인사들이 신분 위장 절도범들의 범행 대상이 됐다고 검찰이 16일 밝혔다.

제임스 킨들러 수석 지방검찰청 검사장은 이날 뉴욕 맨해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브스가 매년 발표하는 부호 400인 명단에 오른 인사들의 개인 정보를 수집한 뒤 이들의 명의를 도용해 금융회사에서 수표를 발급받아 사용한 5명이 검거됐다고 발표했다.이들은 포브스 명단을 기초로 인터넷을 통해 해당 인사의 대출 한도액이나 값비싼 부동산 등의 정보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사설탐정까지 고용해 필요한 정보를 입수하는 치밀함을 보였다고 킨들러 검사장은 설명했다.

이들은 이러한 수법으로 150만달러를 가로챘으며 추가로 700만달러어치의 금괴를 구입하려다 범행이 발각됐다.

피해를 당한 인사들 가운데는 소매전문 체인점 마이클스스토어의 찰스 와일리 주니어 전 회장과 하얏트 체인을 가지고 있는 프리츠커 가문의 자제로 트랜스유니언 금융을 소유한 앤서니 프리츠커 회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