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군산항, 서해 '중추항만' 개발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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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완공 목표…친수공간도 조성전북 경제 활성화 전초기지역 기대
전북 군산항이 서해 중부권의 '중추항만'으로 거듭날 채비를 하고 있다.
군산항 개발사업은 기존 노후시설 정비,물류항목에 따른 전용부두 건설,자연공원 등 친수(親水)공간 조성,상업ㆍ업무기능 중심 항만재개발사업 추진 등을 기본골자로 하며 2011년 완공이 목표다.1989년부터 시작돼 22년간 모두 2조원의 개발비가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1899년 호남평야의 양곡을 수송하기 위해 개항한 군산항은 전국항만의 화물처리량 10억t 중 약 1.7%를 차지하고 있다.
33선석의 부두와 1727만t의 하역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주로 잡화와 자동차,목재,시멘트 등의 화물을 처리하고 있다.해양수산부의 군산항 개발 사업은 군산항의 항만 역할을 극대화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는 군산항주변의 군산국가산업단지,군장국가산업단지 군산지구,군산자유무역지역에서 발생하는 수출입 화물의 원활한 처리를 위한 방안이기도 하다.
그 첫 번째 핵심 사업이 군산항의 항로수심을 기존 8.5m에서 9.5m로 확충하는 것이다.군산항은 항로수심이 낮아 5만t급 선박의 입출항 가능시간이 하루 4시간밖에 되지 않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지난해부터 군산항의 평균 항로수심을 1m 늘려 5만t급 선박 입출항 가능시간을 하루 9시간으로 연장하는 개발공사를 진행 중이다.
군산항 개발사업의 두 번째 과제는 퇴적현상이 심한 감조하구항의 난점을 해결하는 것이다.
1988년 금강하구 둑 건설을 계기로 군산항에는 연간 18cm의 항만매몰이 발생하고 있어 이곳을 왕래하는 선박의 안전통항과 항만운영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군산외항에 대규모 전용 부두가 건설 중이다.
2011년까지 5만t급 선박을 접안할 수 있는 안벽 34선석을 확보하고,하역장비ㆍ배후수송ㆍ야적부지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ㆍ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항만환경을 개선할 예정이며,현재 24선석까지 개발된 상태다.
부두 건설이 모두 완료되면 군산항은 연간 3100만t의 하역능력을 갖춘 대중국 교역기지로 위상을 높일 수 있다.
한편 군산외항 전용부두 건설로 항만기능 역할이 작아지는 군산내항은 항만재개발사업을 통해 지역주민을 위한 친수공간으로 탈바꿈한다.
휴식 및 생태체험공간이자 근대 문화자원을 활용한 역사공원을 조성,'관광 항만'으로서의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정부는 장미동 일원 및 전면해상 47만4300㎡,소룡동 일원 및 전면해상 7만7054㎡를 대상으로 워터프런트 개발을 위한 기본계획을 추진 중이다.
더불어 군산 내항에 산재해 있는 어선을 수용하기 위해 올 하반기에는 비응도항을 운영할 계획이다.
송주민 군산지방해양수산청 항만공사과장은 "군산항 개발은 기존 부두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특정 화물처리 기능을 강화한 기능성 항만을 건설해 타 항만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군산항은 다목적 산업ㆍ물류복합항만으로서 향후 전북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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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박준권 해양수산부 항만건설과정
"동북아 산업ㆍ물류ㆍ관광 거점항만 기능 기대"
군산항 개발 사업을 맡고 있는 해양수산부 박준권 항만건설과장은 "군산항은 장차 중국교역의 전진기지이자 동북아 산업ㆍ물류ㆍ관광의 거점항만이란 두 가지 중요한 기능을 하게 될 것"이라고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했다.
중국과 가장 가까운 항구이면서 주변에 군장국가산업단지 등 총 2841㎡ 규모의 대단위 산업단지가 인접해 있는 장점을 충분히 살리겠다는 의도다.
박 과장은 "배후권역인 전북·충남권에는 전국 산업단지의 약 16%에 달하는 41개소의 단지가 위치해 있다"며 "군산항과 유사한 기능을 가진 평택 당진항이 약 1148㎡ 규모의 산업단지를 보유한 것과 비교하면 군산항 배후권역의 성장잠재력은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새만금 간척지의 개발 효과가 더해지면 장차 군산항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군산항의 관광 항만 기능에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해양부 항만건설과는 항만 인프라 구축전략의 일환으로 국내 28개 무역항과 24개 연안항 개발을 진행 중이다.
사업추진방안 확정,사업별 적정 예산 확보,항만설계 경제성 검토,민원해소 지원 등의 업무를 맡고 있으며 최근 항만건설 총 사업비를 관리할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
2011년 완공 목표…친수공간도 조성전북 경제 활성화 전초기지역 기대
전북 군산항이 서해 중부권의 '중추항만'으로 거듭날 채비를 하고 있다.
군산항 개발사업은 기존 노후시설 정비,물류항목에 따른 전용부두 건설,자연공원 등 친수(親水)공간 조성,상업ㆍ업무기능 중심 항만재개발사업 추진 등을 기본골자로 하며 2011년 완공이 목표다.1989년부터 시작돼 22년간 모두 2조원의 개발비가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1899년 호남평야의 양곡을 수송하기 위해 개항한 군산항은 전국항만의 화물처리량 10억t 중 약 1.7%를 차지하고 있다.
33선석의 부두와 1727만t의 하역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주로 잡화와 자동차,목재,시멘트 등의 화물을 처리하고 있다.해양수산부의 군산항 개발 사업은 군산항의 항만 역할을 극대화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는 군산항주변의 군산국가산업단지,군장국가산업단지 군산지구,군산자유무역지역에서 발생하는 수출입 화물의 원활한 처리를 위한 방안이기도 하다.
그 첫 번째 핵심 사업이 군산항의 항로수심을 기존 8.5m에서 9.5m로 확충하는 것이다.군산항은 항로수심이 낮아 5만t급 선박의 입출항 가능시간이 하루 4시간밖에 되지 않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지난해부터 군산항의 평균 항로수심을 1m 늘려 5만t급 선박 입출항 가능시간을 하루 9시간으로 연장하는 개발공사를 진행 중이다.
군산항 개발사업의 두 번째 과제는 퇴적현상이 심한 감조하구항의 난점을 해결하는 것이다.
1988년 금강하구 둑 건설을 계기로 군산항에는 연간 18cm의 항만매몰이 발생하고 있어 이곳을 왕래하는 선박의 안전통항과 항만운영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군산외항에 대규모 전용 부두가 건설 중이다.
2011년까지 5만t급 선박을 접안할 수 있는 안벽 34선석을 확보하고,하역장비ㆍ배후수송ㆍ야적부지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ㆍ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항만환경을 개선할 예정이며,현재 24선석까지 개발된 상태다.
부두 건설이 모두 완료되면 군산항은 연간 3100만t의 하역능력을 갖춘 대중국 교역기지로 위상을 높일 수 있다.
한편 군산외항 전용부두 건설로 항만기능 역할이 작아지는 군산내항은 항만재개발사업을 통해 지역주민을 위한 친수공간으로 탈바꿈한다.
휴식 및 생태체험공간이자 근대 문화자원을 활용한 역사공원을 조성,'관광 항만'으로서의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정부는 장미동 일원 및 전면해상 47만4300㎡,소룡동 일원 및 전면해상 7만7054㎡를 대상으로 워터프런트 개발을 위한 기본계획을 추진 중이다.
더불어 군산 내항에 산재해 있는 어선을 수용하기 위해 올 하반기에는 비응도항을 운영할 계획이다.
송주민 군산지방해양수산청 항만공사과장은 "군산항 개발은 기존 부두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특정 화물처리 기능을 강화한 기능성 항만을 건설해 타 항만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군산항은 다목적 산업ㆍ물류복합항만으로서 향후 전북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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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박준권 해양수산부 항만건설과정
"동북아 산업ㆍ물류ㆍ관광 거점항만 기능 기대"
군산항 개발 사업을 맡고 있는 해양수산부 박준권 항만건설과장은 "군산항은 장차 중국교역의 전진기지이자 동북아 산업ㆍ물류ㆍ관광의 거점항만이란 두 가지 중요한 기능을 하게 될 것"이라고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했다.
중국과 가장 가까운 항구이면서 주변에 군장국가산업단지 등 총 2841㎡ 규모의 대단위 산업단지가 인접해 있는 장점을 충분히 살리겠다는 의도다.
박 과장은 "배후권역인 전북·충남권에는 전국 산업단지의 약 16%에 달하는 41개소의 단지가 위치해 있다"며 "군산항과 유사한 기능을 가진 평택 당진항이 약 1148㎡ 규모의 산업단지를 보유한 것과 비교하면 군산항 배후권역의 성장잠재력은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새만금 간척지의 개발 효과가 더해지면 장차 군산항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군산항의 관광 항만 기능에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해양부 항만건설과는 항만 인프라 구축전략의 일환으로 국내 28개 무역항과 24개 연안항 개발을 진행 중이다.
사업추진방안 확정,사업별 적정 예산 확보,항만설계 경제성 검토,민원해소 지원 등의 업무를 맡고 있으며 최근 항만건설 총 사업비를 관리할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