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주] 은행ㆍ건설 : 부산은행‥조선호황 수혜…하반기도 깜짝실적

상반기 순익 사상최고치 경신…목표가 상향 잇달아

부산은행은 은행주에 대한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깜짝 실적을 내놓아 3분기 이후에도 실적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이다.부산은행은 올 상반기 부산·경남지역의 조선기자재 및 자동차 부품사업 등의 호황으로 자산 규모와 수수료 수익이 증대된 데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주요 증권사 전망치를 크게 뛰어넘었다.

부산은행은 올 상반기 매출 8259억원,영업이익 2185억원,순이익 155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0.7%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익은 각각 44.6%,41.2% 증가했다.6월 말 현재 총자산은 1년 전보다 21.3% 늘어난 25조9100억원,총여신은 27.0% 증가한 16조5544억원에 달했다.

특히 조선 관련 업종의 수요가 뒷받침된 결과 순이자마진(NIM)이 1분기 3.04%에서 2분기에는 3.06%로 소폭 상승해 이자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부산은행의 이 같은 성장세는 최근 사상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는 조선업 덕을 톡톡히 봤다.부산과 경남 인근 지역에는 세계 7대 조선소 중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등 6개가 자리잡고 있으며,관련 하청업체만 해도 1000개가 넘는다.

또 항만해양도시라는 부산의 특성상 관련 사회간접투자(SOC)사업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활발히 참여할 기회도 늘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부산은행의 상반기 실적이 예상치를 뛰어넘었으며 향후에도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우리투자증권은 부산은행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가를 1만6300원에서 1만8500원으로 올렸다.

백동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78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1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하는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며 "조선업 호황으로 이 같은 실적 호조가 수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도 상반기 실적 호조를 반영해 목표가를 1만9100원으로 4.4% 상향 조정했다.구용욱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역경기와 자산건전성 관리 노력으로 이익의 안정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