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부자들의 비즈니스 마인드

한 여장 남자가 가게에 들어와서 채소 몇 가지를 사 돌아갔다. 다른 손님이 주인에게 물었다.

"방금 나간 손님 남자요,여자요?" 그러자 가게 주인은 웃으면서 대답했다. "그 남자는 가게에 들어와 채소를 샀고,그런 다음 그 여자는 가게를 나갔습니다. 그것뿐이죠."

비즈니스의 본질을 정확히 꿰뚫는 인도인들의 얘기다.

세계 부자 순위 5위인 강철왕 라크시미 미탈,14,18위를 차지한 릴라이언스 그룹의 암바니 형제,21위의 아짐 프렘지…. 인도 부자들의 재산은 '억'이 아니라 '조' 단위다.

'부자들의 에너지'(다카가키 쇼헤이 지음,김정환 옮김,엘도라도)는 이 같은 인도 부자들의 사고와 생활방식,그 속에 녹아있는 마인드를 42가지 코드로 알려준다.

신흥 경제대국 인도의 성장 동력 중 하나는 수학적 에너지. 그들은 인류 최초로 영(0)이라는 숫자를 발견하고 '구구단' 대신 '19×19단'을 외우며 일상생활에서도 숫자의 힘을 폭넓게 활용한다. 그리고 '신뢰와 카리스마''느긋함과 민첩함''진솔한 파트너십''후계자 양성' 등의 덕목을 하나씩 늘려간다.

특히 '사회에 도움이 되지 않는 돈은 가치가 없다'는 공동체적 부자 철학을 가장 중시한다.

200쪽,1만2000원.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