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이동통신 기술 '삼국지' ‥ 유럽 LTE 선두‥한국 와이브로.미국 UMB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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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4G) 이동통신 기술을 둘러싸고 한국 미국 유럽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를 주축으로 한 한국은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를 국제표준으로 만들어 세계 시장을 주도한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세계 통신시장의 '공룡'인 핀란드 노키아 등 유럽진영은 'LTE(롱텀 에볼루션)'를 4세대 비전으로 밀고 있다.
이에 질세라 미국 퀄컴은 UMB(울트라 모바일 브로드밴드)라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2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 4G 포럼 2007' 이틀째 행사에서도 이들 세 진영은 4세대 이동통신 기술 주도권을 잡기 위해 뜨거운 논쟁을 벌였다.
◆4세대 이동통신이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4세대 통신을 'IMT-어드밴스드(advanced)'라고 이름붙였다.한때 '꿈의 이동통신'으로 불렸던 3세대 'IMT-2000'에서 진화한 기술이란 뜻이다.
ITU가 내린 '4세대'의 정의는 이동 중에 초당 100메가비트(Mbps),정지 시엔 초당 1 기가비트(Gbps) 속도를 내는 기술이다.
현행 3세대 서비스에 견줘 6~7배쯤 빠른 속도다.4세대에서는 전송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인터넷,음성 및 영상통화,메신저 등 각종 통신 서비스를 이동 중에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4세대 시장을 선점하려면 일단 국제표준으로 인정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IEEE(미국전기전자기술자협회),노키아 등은 3GPP,퀄컴은 3GPP2라는 국제표준기구를 내세웠다.
ITU는 2008년부터 3개 진영으로부터 표준 제안을 받아 2009년에 기술을 평가한 뒤 2010년에 최종적으로 표준을 결정할 계획이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2010년 말께 4세대 통신 국제표준이 결정돼도 단말기 출시 등 일정을 감안하면 상용화는 2,3년 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유럽,미국 3파전
4세대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는 기술은 노키아와 소니에릭슨이 주도하는 유럽진영의 LTE다.
LTE는 2세대에서 세계 이동통신 시장의 80%가량을 차지한 GSM 기술에서 출발한다.
SK텔레콤과 KTF가 제공하는 3세대 WCDMA 서비스도 GSM에서 진화한 기술이다.
유럽진영은 2세대와 3세대를 주도한 만큼 4세대 경쟁에서도 유리하다.
3세대 네트워크를 보완하면 쉽게 4세대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에서는 '모바일 와이맥스'로 불리는 와이브로는 삼성전자가 인텔 등과 손잡고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6월 KT와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내년 4월에는 워싱턴 뉴욕 등 미국 동부지역에서도 상용화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동안 와이브로가 30Mbps 수준의 전송속도를 보였지만 이번에 50Mbps로 속도를 높여 LTE나 UMB 등 경쟁 기술에 비해 한참 앞서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퀄컴의 UMB는 아직 개발단계에 머물고 있다.
CDMA 원천기술 보유자인 퀄컴은 CDMA에서 진화한 리비전A와 리비전B로 3세대에서 명맥을 잇고 4세대에서는 UMB로 넘어가는 기술 로드맵을 제시했다.
4세대 기술 경쟁에서 LTE가 선두,와이브로가 2위를 달리고 UMB가 뒤를 좇는 형국이다.업계 관계자는 "ITU가 2세대 표준을 동기식과 비동기식으로 정한 것처럼 4세대에서도 복수표준이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
삼성전자를 주축으로 한 한국은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를 국제표준으로 만들어 세계 시장을 주도한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세계 통신시장의 '공룡'인 핀란드 노키아 등 유럽진영은 'LTE(롱텀 에볼루션)'를 4세대 비전으로 밀고 있다.
이에 질세라 미국 퀄컴은 UMB(울트라 모바일 브로드밴드)라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2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 4G 포럼 2007' 이틀째 행사에서도 이들 세 진영은 4세대 이동통신 기술 주도권을 잡기 위해 뜨거운 논쟁을 벌였다.
◆4세대 이동통신이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4세대 통신을 'IMT-어드밴스드(advanced)'라고 이름붙였다.한때 '꿈의 이동통신'으로 불렸던 3세대 'IMT-2000'에서 진화한 기술이란 뜻이다.
ITU가 내린 '4세대'의 정의는 이동 중에 초당 100메가비트(Mbps),정지 시엔 초당 1 기가비트(Gbps) 속도를 내는 기술이다.
현행 3세대 서비스에 견줘 6~7배쯤 빠른 속도다.4세대에서는 전송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인터넷,음성 및 영상통화,메신저 등 각종 통신 서비스를 이동 중에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4세대 시장을 선점하려면 일단 국제표준으로 인정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IEEE(미국전기전자기술자협회),노키아 등은 3GPP,퀄컴은 3GPP2라는 국제표준기구를 내세웠다.
ITU는 2008년부터 3개 진영으로부터 표준 제안을 받아 2009년에 기술을 평가한 뒤 2010년에 최종적으로 표준을 결정할 계획이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2010년 말께 4세대 통신 국제표준이 결정돼도 단말기 출시 등 일정을 감안하면 상용화는 2,3년 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유럽,미국 3파전
4세대 경쟁에서 선두를 달리는 기술은 노키아와 소니에릭슨이 주도하는 유럽진영의 LTE다.
LTE는 2세대에서 세계 이동통신 시장의 80%가량을 차지한 GSM 기술에서 출발한다.
SK텔레콤과 KTF가 제공하는 3세대 WCDMA 서비스도 GSM에서 진화한 기술이다.
유럽진영은 2세대와 3세대를 주도한 만큼 4세대 경쟁에서도 유리하다.
3세대 네트워크를 보완하면 쉽게 4세대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에서는 '모바일 와이맥스'로 불리는 와이브로는 삼성전자가 인텔 등과 손잡고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6월 KT와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내년 4월에는 워싱턴 뉴욕 등 미국 동부지역에서도 상용화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동안 와이브로가 30Mbps 수준의 전송속도를 보였지만 이번에 50Mbps로 속도를 높여 LTE나 UMB 등 경쟁 기술에 비해 한참 앞서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퀄컴의 UMB는 아직 개발단계에 머물고 있다.
CDMA 원천기술 보유자인 퀄컴은 CDMA에서 진화한 리비전A와 리비전B로 3세대에서 명맥을 잇고 4세대에서는 UMB로 넘어가는 기술 로드맵을 제시했다.
4세대 기술 경쟁에서 LTE가 선두,와이브로가 2위를 달리고 UMB가 뒤를 좇는 형국이다.업계 관계자는 "ITU가 2세대 표준을 동기식과 비동기식으로 정한 것처럼 4세대에서도 복수표준이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