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부동산시장] 수도권 7만2000여가구 쏟아진다

양주 고읍지구 10월 3400여가구 눈길

고양 덕이, 용인 동천ㆍ성복 등 관심청약가점제가 시행되는 다음 달부터 올 가을 수도권(경기·인천)에서는 7만20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29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가을 수도권 신규 아파트 분양물량은 △9월 1만8000가구 △10월 3만2000가구 △11월 2만2000여 가구로 특히 10월 물량이 눈에 띈다.

9월 예정이었던 양주 고읍지구 동시분양이 10월로 연기되고 김포·남양주·수원에서 잇따라 1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가 분양될 예정이다.지역별로는 그동안 분양이 묶여있었던 용인시가 7300여가구를 쏟아내며 가장 많은 물량을 공급한다.

인천에서도 5000여가구를 공급하는 서구 청라지구에 힘입어 8700여가구가 청약통장 가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양주 고읍지구의 경우 우미·우남·신도·한양건설 등 4개 건설업체가 10월께 3400여가구를 선보인다.가구별 공급면적도 79~258㎡형까지 다양하다.

단지 인근의 경원선 덕계역이 입주 이전에 완공될 예정이어서 서울까지 약 1시간이면 닿을 수 있다.

또 국도 3호선 우회도로와 서울~포천 간 고속국도,제2외곽 순환도로 등도 개통될 예정이어서 각 단지에서 외곽으로의 진출·입이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고양시 덕이동에서도 11월께 동문건설과 신동아건설이 각각 '동문 굿모닝힐'과 '신동아 파밀리에' 단지를 공급한다.

각각 1540가구와 3500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단지다.

덕이동 '신동아 파밀리에'는 올 가을 선보이는 수도권 단지 가운데 최대 규모다.

덕이동은 초고층 주상복합타운으로 변모하는 탄현동이 가깝다.

경의선 탄현역이 완공되면 서울로의 접근도 한결 쉬워질 전망이다.

킨텍스,이마트,롯데백화점,원자력병원 등 생활편의시설도 가깝다.

용인에서도 유망 물량이 줄을 잇는다.

삼성물산은 동천1지구에서 2100가구를 다음 달 공급할 예정이다.

가구별 분양면적은 109~331㎡형까지 중·대형 평형 위주로 구성됐다.

판상형과 탑상형으로 된 최고 30층 규모 48개 동이 들어서는 대규모 단지다.

단지 3면이 광교산 동쪽 자락에 둘러싸여 녹지환경이 뛰어나다.

용인지역 거주자에게 1순위 청약자격이 우선 주어진다.

프랑스 등 선진국 고급 주거단지를 벤치마킹해 세계적인 주거단지로 만든다는 게 삼성 측 설명이다.

GS건설 역시 용인시 성복동에서 '수지 자이2차'단지를 분양한다.

전체 500가구로 가구별 분양면적은 121~197㎡형까지 중·대형으로 이뤄졌다.

단지 인근에 수지초,홍천중,성복중이 있고 성복천이 단지 앞으로 흐르기 때문에 입지여건이 양호한 편이다.

단지가 남향 일자형으로 배치됐고,뒤편에 근린공원이 있어 녹지여건도 좋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판교IC 및 동수원IC를 통해 고속도로 진입도 수월하다.

2008년 용인~서울간 고속화도로 개통,신분당선이 연장 등이 예정돼 있어 교통 여건이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파주에서도 5900여가구가 분양된다.

파주는 남북 화해무드에 힘입어 수도권 서북부 주거중심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이다.

운정지구에서는 9월 주택공사가 '휴먼시아'아파트 1062가구를 내놓고 10월엔 삼부토건이 '삼부르네상스'아파트 2000가구,한라·벽산건설은 1145가구 등을 각각 공급한다.

11월엔 교하지구에서 동문건설과 ㈜현진이 각각 타운하우스 98가구,60가구를 내놓을 예정이다.

파주 운정지구는 일산 신도시,교하 택지개발지구와 가깝고 주변에 '파주 LCD 지방산업단지' 등 7개 산업단지가 있어 자족기능을 가진 서북부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수도권을 연결하는 서울외곽순환도로와 제2자유로 등을 이용하면 서울 접근이 용이하다.

인천 서구 청라지구에서도 11월께 2400여가구가 공급된다.

영무·중흥·대주·호반건설 등 중견 건설사들이 6개 블록에서 79~149㎡형으로 구성된 중·소형 아파트를 분양한다.

청라지구는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및 공항철도와도 가깝다.

향후 경인고속도로가 직선화되면 서인천IC에서 곧바로 진입할 수 있다.

청라지구 서쪽으로 국제업무타운이 조성돼 업무시설,호텔,컨벤션 센터,백화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연수구 송도국제업무단지에서도 포스코 건설이 11월께 '송도 포스코 더샵' 14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어서 인천 지역 거주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정호진 기자 hj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