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19명 전원석방 합의 … 탈레반, 연내 철군 · 선교중단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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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한국인 피랍사태가 사건 발생 41일 만인 28일 남은 인질 19명의 전원 석방 합의로 해결됐다.
우리 정부 대표단과 탈레반 무장납치단체는 이날 오후 1시18분(현지시간)부터 아프간 가즈니주의 적신월사(이슬람권 적십자사)에서 만나 인질 19명의 전원 석방에 최종 합의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공식 발표했다.이들 인질 19명중 1차로 여성 3~4명이 29일 중 석방되고 나머지 인질도 2~3일 내 석방될 것이라고 미국 CBS 방송이 탈레반 지휘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천 대변인은 "납치단체와의 대면 접촉에서 아프간에 주둔 중인 한국군을 연내 철군하고 아프간 내 한국인의 선교 중지를 조건으로 피랍자 19명 전원을 석방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번 사태는 지난달 19일 분당 샘물교회 자원봉사자 23명이 탈레반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된 지 41일 만에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씨 등 2명의 희생자를 낸 채 수습됐다.천 대변인은 그러나 "19명 인질이 당장 풀려나는 것은 아니며,구체적인 신병 인도 절차는 무장단체 측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탈레반 대표단의 물라 나스룰라는 "한번에 모두 석방하기엔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3∼4명씩 순차적으로 할 것"이라며 "최대 5일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저녁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어 협상 타결에 따른 후속대책을 협의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
우리 정부 대표단과 탈레반 무장납치단체는 이날 오후 1시18분(현지시간)부터 아프간 가즈니주의 적신월사(이슬람권 적십자사)에서 만나 인질 19명의 전원 석방에 최종 합의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공식 발표했다.이들 인질 19명중 1차로 여성 3~4명이 29일 중 석방되고 나머지 인질도 2~3일 내 석방될 것이라고 미국 CBS 방송이 탈레반 지휘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천 대변인은 "납치단체와의 대면 접촉에서 아프간에 주둔 중인 한국군을 연내 철군하고 아프간 내 한국인의 선교 중지를 조건으로 피랍자 19명 전원을 석방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번 사태는 지난달 19일 분당 샘물교회 자원봉사자 23명이 탈레반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된 지 41일 만에 배형규 목사와 심성민씨 등 2명의 희생자를 낸 채 수습됐다.천 대변인은 그러나 "19명 인질이 당장 풀려나는 것은 아니며,구체적인 신병 인도 절차는 무장단체 측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탈레반 대표단의 물라 나스룰라는 "한번에 모두 석방하기엔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3∼4명씩 순차적으로 할 것"이라며 "최대 5일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저녁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어 협상 타결에 따른 후속대책을 협의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