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영등포 상권 1위 못내줘"
입력
수정
영등포와 목동을 포함한 서울 서남부(강서) 백화점 상권이 유통업계의 최대 마케팅 격전지로 떠올랐다.
그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던 신세계가 경방과 손잡고 롯데에 대항할 채비를 갖췄기 때문이다.게다가 올해 현대 목동점 매출이 롯데 영등포점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돼 서남부 상권의 터줏대감으로 군림해온 롯데가 대응 전략 수립에 바빠졌다.
◆신세계 '도전'에 롯데 '반격' 채비
지난달 하순 신세계백화점은 영등포 경방필백화점을 위탁 운영키로 했다.이로써 신세계는 그동안 부진했던 영등포 상권 공략의 기반을 다지게 됐다.
신세계와 경방필을 합친 면적은 4만3000㎡(1만3000평)로 3만3050㎡(1만평)의 롯데보다 크다.
두 백화점은 지상 혹은 지하로 연결돼 내년 하반기께 사실상 신세계 간판의 단일 백화점으로 거듭난다.신세계는 또 경방이 2009년에 경방필백화점 인근에 준공할 예정인 5만9490㎡(1만8000평) 규모 초대형 복합단지(호텔 오피스텔 극장 등)에 대형마트인 이마트를 입점시킬 계획이다.
바빠진 건 롯데다.
1등 수성에 빨간불이 켜져 영등포점에 대한 대대적인 변신을 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롯데는 내년까지 80억원가량을 투입,영등포점을 명동 영플라자처럼 유리로 외관을 바꾸는 작업을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제품 구색을 늘리고 명품을 보강할 계획이다.
신세계가 기존 백화점 일부를 젊은 세대를 위한 패션관으로 개조하는 데 대한 준비인 셈이다.
롯데는 또 건물주인 코레일(옛 철도공사)과 협의,면적 확대를 위해 2개층을 증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것으로 전해졌다.
증축하게 되면 경방필을 위탁 운영하는 신세계와 영업 면적이 비슷해지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업계 1위인 롯데가 규모와 시설면에서 새롭게 단장해 신세계와 경쟁하는 맞불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케팅 경쟁 치열할 듯
신세계가 경방필을 위탁 운영키로 함에 따라 서울 서남부 상권이 '마케팅전 2라운드'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1라운드는 현대백화점 목동점 개장을 앞뒀던 2002년.당시 백화점마다 식품관을 리뉴얼하고 대규모 극장을 유치하는 등 소비자 유출을 막기 위해 부산을 떨었다.
또 가족 단위 이벤트와 사은행사를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와 신세계의 경쟁으로 일차적으로 영등포 일대 상권이 노후화 이미지를 벗고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면서 "유통 라이벌이 영등포 일대에서 자존심을 건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여 판매 증대를 위한 마케팅 활동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남부 상권의 업계 순위가 변하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지난해 현대 목동점 매출은 롯데 영등포점과 비슷한 4900억원 선이었으나 올 들어 판도가 변화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현대의 매출이 롯데를 앞섰으나 출혈 경쟁을 회피,실적 알리기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롯데의 판촉전이 언제든 점화될 수 있는 상황이다.더욱이 신세계의 재개장이 예정된 내년에는 서울 서남부 일대 백화점들이 마케팅 대전을 펼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그동안 고전을 면치 못했던 신세계가 경방과 손잡고 롯데에 대항할 채비를 갖췄기 때문이다.게다가 올해 현대 목동점 매출이 롯데 영등포점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돼 서남부 상권의 터줏대감으로 군림해온 롯데가 대응 전략 수립에 바빠졌다.
◆신세계 '도전'에 롯데 '반격' 채비
지난달 하순 신세계백화점은 영등포 경방필백화점을 위탁 운영키로 했다.이로써 신세계는 그동안 부진했던 영등포 상권 공략의 기반을 다지게 됐다.
신세계와 경방필을 합친 면적은 4만3000㎡(1만3000평)로 3만3050㎡(1만평)의 롯데보다 크다.
두 백화점은 지상 혹은 지하로 연결돼 내년 하반기께 사실상 신세계 간판의 단일 백화점으로 거듭난다.신세계는 또 경방이 2009년에 경방필백화점 인근에 준공할 예정인 5만9490㎡(1만8000평) 규모 초대형 복합단지(호텔 오피스텔 극장 등)에 대형마트인 이마트를 입점시킬 계획이다.
바빠진 건 롯데다.
1등 수성에 빨간불이 켜져 영등포점에 대한 대대적인 변신을 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롯데는 내년까지 80억원가량을 투입,영등포점을 명동 영플라자처럼 유리로 외관을 바꾸는 작업을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제품 구색을 늘리고 명품을 보강할 계획이다.
신세계가 기존 백화점 일부를 젊은 세대를 위한 패션관으로 개조하는 데 대한 준비인 셈이다.
롯데는 또 건물주인 코레일(옛 철도공사)과 협의,면적 확대를 위해 2개층을 증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것으로 전해졌다.
증축하게 되면 경방필을 위탁 운영하는 신세계와 영업 면적이 비슷해지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업계 1위인 롯데가 규모와 시설면에서 새롭게 단장해 신세계와 경쟁하는 맞불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케팅 경쟁 치열할 듯
신세계가 경방필을 위탁 운영키로 함에 따라 서울 서남부 상권이 '마케팅전 2라운드'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1라운드는 현대백화점 목동점 개장을 앞뒀던 2002년.당시 백화점마다 식품관을 리뉴얼하고 대규모 극장을 유치하는 등 소비자 유출을 막기 위해 부산을 떨었다.
또 가족 단위 이벤트와 사은행사를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와 신세계의 경쟁으로 일차적으로 영등포 일대 상권이 노후화 이미지를 벗고 크게 활성화될 것"이라면서 "유통 라이벌이 영등포 일대에서 자존심을 건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여 판매 증대를 위한 마케팅 활동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남부 상권의 업계 순위가 변하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지난해 현대 목동점 매출은 롯데 영등포점과 비슷한 4900억원 선이었으나 올 들어 판도가 변화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현대의 매출이 롯데를 앞섰으나 출혈 경쟁을 회피,실적 알리기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롯데의 판촉전이 언제든 점화될 수 있는 상황이다.더욱이 신세계의 재개장이 예정된 내년에는 서울 서남부 일대 백화점들이 마케팅 대전을 펼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