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200억불 시대 ‘엔지니어링도 한몫’

우리나라 해외건설 수주가 드디어 200억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시공뿐만 아니라 설계 등 고급 엔지니어링 분야도 새로운 역사에 한몫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유은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우리나라 해외건설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수주 200억달러 시대를 열었습니다. 건설교통부는 GS건설이 이집트에서 18억달러 규모의 정유공장 건설사업을 어제(29일) 수주함에 따라 현재 우리 수주액은 210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65년 현대건설이 해외에 첫 진출한후 42년만의 쾌거며 지금까지 가장 많았던 작년의 164억달러를 1년도 안돼 훨씬 초과한 것이어서 의미가 큽니다. 건교부는 연말까지 우리 업체들이 30억달러 이상의 공사를 추가 계약할 것으로 보여 올해 240억달러 이상을 수주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은 건교부의 이런 발표와 동시에 쿠웨이트에서 3천7백만달러 규모의 윤활기유 프로젝트를 따내 당장 해외 수주액을 또 증가시켰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늘(30일) 오후 서울 목동 본사에서 김중겸 사장과 발주처인 쿠웨이트 석유회사(Kuwait National Lube Oil Company) 하마드 알 사이어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계약 서명식을 가졌습니다. 특히 이번 계약은 국내 업체가 해외에서 수주한 엔지니어링 규모로는 사상 최대인데다 고급 엔지니어링 기술 분야를 독점해온 선진국 업체들과 경쟁을 통해 따낸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김중겸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해외플랜트 건설 중흥기에 이 계약을 계기로 우리 엔지니어링 업체가 선진국 엔지니어링 업체가 독점해오던 지식기반 산업 분야(FEED/PMC)에 진입하게 되어 의미가 크고 대단히 기쁩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해외플랜트 산업이 더 선진화되도록 현대엔지니어링이 앞장서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유은길 기자 “해외건설 200억달러 시대가 왔지만 시공중심의 수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설계와 컨설팅 등 해외건설 고급화에 정부와 업계가 모두 관심을 기울여야하는 이유입니다.” WOW TV NEWS, 유은길입니다. 유은길기자 eg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