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LCD패널 상호 구매" 삼성-LG, TV 공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모처럼 국제무대에서 양사 간 TV사업 협력 가능성을 내비쳤다. 양사 디스플레이 사업을 이끄는 최고경영자(CEO)들이 TV 완제품 시장에서는 경쟁을 벌이지만,LCD 패널은 서로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

강신익 LG전자 디지털디스플레이(DD) 사업본부장(부사장)은 지난달 31일 기자간담회에서 "50인치 이상 LCD 패널을 공급받기 위해 LG필립스LCD(LPL)뿐 아니라 삼성전자,샤프 등과도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50인치 LCD TV 시대가 개막했고 삼성전자가 여기에 들어가는 패널(8세대)을 만들기 시작했지만 LPL은 아직 양산을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같은 날 저녁 기자간담회를 가진 박종우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DM) 총괄 사장도 이에 대해 "이상완 사장이 결정할 문제이지만 마진이 좋으면 (8세대 패널을) 드릴 수 있다"며 화답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LPL 패널을 받을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도 "기술적 문제와 규격 등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지만 받을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