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당 컷오프 누가 컷될까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예비후보 9명 중 본 경선에 오를 5명을 추려내는 예비경선이 3일부터 시작된다.

예비경선(컷오프)은 선거인단 1만명과 일반국민 2400명을 대상으로 5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선거인단 투표는 선호하는 후보 2명을 묻는 방법으로 이뤄진다.

이번 컷오프 성적은 유권자의 표심과 후보 간 이합집산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본 경선에서 상당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경선 결과는 5일 오후 2시에 발표된다.◆남은 티켓 3장 어디로=손학규 정동영 후보가 1,2위를 다투는 가운데 최대 관심은 본선에 골인할 3명의 후보가 누가 될 것인지에 모아지고 있다.

3장의 티켓을 누가 쥐느냐에 따라 본선 구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당 내에서는 이해찬 한명숙 유시민 추미애 후보가 다소 앞서고,김두관 천정배 신기남 후보가 추격하고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하지만 중위권 후보들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어 뚜껑을 열어보기 전에는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후보 간 연대와 1인2표제의 효과가 당락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친노 주자인 이해찬 한명숙 유시민 김두관 신기남 후보의 경우 1,2순위 표가 비노 진영에 분산되기보다는 이들 주자 사이에서 배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추 후보의 경우 손·정 후보의 잠재적 연대 대상으로 꼽히고 있어 두 주자 지지층으로부터 얼마나 표를 얻을 것인지가 관심이다.

◆기존 여론조사에선 중위권 '혼전'=최근 SBS가 TNS코리아에 의뢰해 민주신당 예비경선 방식을 적용,전국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손 후보가 36.4%,정 후보가 26.5%로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이어 유 후보 14.0%,이 후보 11.3%,한 후보 9.7%로 본선 진출권에 들었다.추 후보는 8.8%로 오차범위(±3.1%포인트) 내에서 바짝 뒤쫓았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