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株, 추석 연휴 앞두고 일제히 강세

추석 연휴를 앞두고 내비게이션 판매 호조에 대한 기대감 등이 작용하면서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3일 오전 10시 43분 현재 대표적인 내비게이션 관련 코스닥 상장업체인 팅크웨어는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전날보다 1050원(2.62%) 오른 4만1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올 초 1만4750원에 비해 3배 가까이 오른 상태다.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외국인 지분비율은 한 달 전 12.7%에서 현재 15.77%까지 높아졌다.지오텔도 전날보다 300원(2.73%) 오른 1만1300원을 기록하면서 사흘째 강세다. 지오텔은 '엑스로드'로 유명한 장외 내비게이션 전문업체 카포인트가 흡수합병해 우회상장되는 회사다. 오는 20일 주주총회를 거쳐, 다음달 23일 합병이 완료될 예정이다.

지난 13일 첫 프리미엄급 내비게이션 모델 '엔비'를 출시, 시장에 뛰어든 레인콤도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날보다 2% 오른 5020원에 거래되고 있다. 레인콤은 최근 소니코리아 회장을 지낸 이명우씨를 공동 대표 겸 단독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하는 등 조직 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다.

노근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 5일 근무제의 확산과 운전자들의 안전에 대한 욕구 증가 등으로 인해 내비게이션의 보급률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최근 보급된 내비게이션 대부분이 DMB 등 여러 기능을 갖추고 있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찾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비게이션은 앞으로 단순한 길 찾기 서비스에서 벗어나 인터넷의 종합 포털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럴 경우 시장 지배적 사업자인 팅크웨어가 매우 유리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